과학적으로 예측한 대한민국의 미래
■ 2050 대한민국 미래 보고서
■ 국회미래연구원·오준호 지음, 이학사 펴냄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고속성장을 구가하던 20세기는 가고 경제가 정체기에 접어들었으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예기치 못한 재앙이 전 세계인의 일상을 강타하고 있다. 그렇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변화의 방향을 감지한다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설립된 국회 산하 연구기관인 국회미래연구원이 논픽션 전문작가 오준호 씨와 협업하여 30년 후 대한민국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책은 기후환경, 에너지자원, 식량 수자원, IT, BT 등 11개 분야 55개의 동인을 확인하고 우리가 도착할 가능성이 높은 미래를 밝힌 보고서다.
그동안 국회 미래연구원이 연구해 온 성과물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재구성하여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책의 강점이라면 선진국에서 제시하는 자국 중심의 미래구상이 아니라 한국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우리의 미래를 내다보는 데 있다.
가장 먼저 우리가 살아갈 기후환경이 어떤 조건이 될지, 그리고 한반도에 거주하며 삶을 일구기 위해 필요한 식량과 물, 에너지와 자원을 미래에 충분히 수급할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 이어 다음 세대로 문명의 도약을 이끌어갈 기술 세 가지 즉, 정보통신기술(IT), 생명과학기술(BT), 우주과학기술(ST) 등에 대해 정리한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성에 따라 국제정치의 변화도 빠질 수 없다. 미국, 중국, 일본, 북한 등 주요 국가와 국제기구 등이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지를 살펴본다.
책은 과도한 공포를 조장하는 디스토피아도, 장및빛 미래를 단언하는 유토피아도 모두 지양한다. 빅데이터 분석, 브레인스토밍, 델파이 기법 등 다양한 사회과학 방법론을 바탕으로 미래예측에 필요한 분야와 동인을 선정하여 과학적인 연구성과를 근거로 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의 가능성과 불가능성 그리고 선호와 위험으로 구분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객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서울경제 입력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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