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으로 무릎과 고관절 등에 있는 연골이 눌리면 연골세포들이 이 기계적인 변형(mechanical distortion)을 감지하고 관절염과 연관된 염증 유발 분자들의 활동을 차단한다고 나이트 교수는 밝혔다.
운동으로 특정 단백질(HDAC6)이 활성화되고 이것이 연골세포에 있는 털 모양의 원발 섬모(primary cilia) 구조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염증 억제 효과를 가져온다고 그는 설명했다.
따라서 HDAC6 단백질의 활동을 차단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운동에 의한 염증 억제 효과는 사라지고 이 단백질을 활성화시키는 약물을 투여하면 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연골세포의 섬모는 길이가 1천분의 몇mm에 불과하지만, 이 길이의 변화가 염증의 생물표지(biomark)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즉 염증이 발생하면 이 섬모의 길이가 늘어나는데 이를 막는 약물을 투여하면 염증이 성공적으로 차단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퇴행성 관절염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나이트 교수는 전망했다.
기계적인 힘이 가해졌을 때와 유사한 효과를 유발하는 약물로 관절염의 염증을 차단하는 기계의학(mechano-medicine) 치료법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치료기술이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퇴행성 관절염 연구학회(Osteoarthritis Research Society International) 학술지 `퇴행성 관절염과 연골`(Osteoarthritis and Cartilage)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주리 기자 입력 2019-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