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제안이랄 것도 없었다. 모두 기꺼이 동의했다. 훗날 돌이켜보면 가슴 벅차오를 일이겠지만, 그때는 그저 재미있을 것만 같았다. 먼 인생을 내다볼 관조 같은 것은 없는, 치기어린 나이였다. | | | ▲ 1997년 찍은 사진. (사진=존 워드로) |
|
| | | ▲ 2002년 찍은 사진. 슬슬 아재가 되고 있음을 눈치챌 수 있다. (사진=존 워드로) |
|
| | | ▲ 2007년 찍은 사진. (사진=존 워드로) |
|
| | | ▲ 20012년 찍은 사진. 다들 부인할 수 없는, 완연한 중년 남성이 됐다. (사진=존 워드로) |
|
| | | ▲ 2017년 최근 찍은 사진. 초심으로 돌아간 듯 1982년의 사진과 가장 많이 닮은 자세와 컨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존 워드로) |
|
존 워드로, 마크 러머, 댈러스 버니, 존 몰로니, 존 딕슨. 다섯 명은 이제 모두 53살이 됐다.
그리고 얼마전 캅코 호수로 휴가를 다녀왔다. 벌써 8번째인 셈이다. 그리고 당연히, 기념 사진을 남겼다.
35년 전과 똑같은 위치, 똑같은 표정, 똑같은 자세였다. 피끓는 스무 살 청년들은 이제 나이 지긋한 중년의 아재들이 돼 머리도 벗겨지고, 배도 나왔지만, 예기치 않은 이별 없이 무탈하게 살아왔음을 감사할 나이가 됐다는 듯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5일(현지시간) 이들이 35년에 걸쳐 선보인 재미난 우정의 퍼포먼스 및 각자 삶의 사연을 소개했다.
모든 사진 오른쪽 끝에 앉아 있는 딕슨은 현재 친구들 중 유일하게 고향인 산타바바라에 남아 있으면서 관광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가장 왼쪽에서 늘상 우울한 표정을 짓는 역할을 맡은 워드로는 오레곤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썬글래스를 끼고 물병을 쥔 몰로니는 뉴올리언스에서 역시 사진작가로 활동 중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입력 : 201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