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에어컨에서 악취가?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에어컨 점검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에어컨 점검은 에어컨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와 에어컨에서 악취가 날 때 주로 하게 됩니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는 에어컨 냉매 부족을 의심해야 합니다. 냉매가 부족하면 에어컨에서 미지근한 바람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바람의 양은 정상인데 냉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면 십중팔구 에어컨 파이프 연결 부위에서 냉매가 누출되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가까운 정비업체에서 점검을 받은 뒤 냉매를 보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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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악취도 자주 겪는 현상입니다. 자동차 내부로 들어오는 공기는 에어컨 필터를 거칩니다. 필터가 오염되면 악취가 납니다. 에어컨 필터는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만나는 곳에 위치해 항상 습기에 노출돼 있습니다.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인 것이죠. 에어컨 필터는 6개월 혹은 1만5000㎞ 주행 때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 필터를 자가 교체하는 방법
새 차 사면 석 달은 자동세차 하지 말라는데
Q: 인터넷에는 '차를 산 뒤 석 달간은 자동 세차를 하지 말라'는 조언이 자주 보인다. 자동차 페인트가 다 마르지 않았기 때문에 자동 세차기의 솔질에 페인트가 벗겨진다는 이유에서다. 맞는 얘기인가?
A: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일단 자동차 페인트는 열경화성수지를 쓴다. 140~180도쯤에서 한번 녹은 다음에는 어떤 온도에서도 재료의 성질이 변하지 않는다. 이런 페인트는 석 달씩 마르지 않을 일도 없고, 자그마한 손상에도 좀처럼 벗겨지지 않는다.
게다가 요즘은 세차기가 고급스러워졌다. 부드럽고 짧은 솔을 쓰거나 극세사 천으로 닦아내기 때문에 차 페인트가 손상될 일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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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차 표면이 상했다면? 그건 자동 솔에 돌가루가 끼어 있었거나 차에 먼지가 잔뜩 묻은 상태에서 세차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돌가루와 먼지가 차를 긁으면서 페인트가 벗겨지는 것이다. 다만 세차장에서 차 표면이 손상을 입는다고 해도, 세차장으로부터 손해배상을 받기는 쉽지 않다. 법적으로는 '세차장에서 손해를 봤다'는 사실을 소비자가 입증해야 하는데,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급적 최신 세차기를 이용하자. 최신 기계는 솔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세차에 앞서 물을 충분히 뿌려 차의 이물질을 제거해 준다. 융 소재의 천이 회전 봉에 붙어 있으면 최신 세차기, 플라스틱 소재의 솔이 회전 봉에 붙어 있으면 구식 세차기라고 보면 된다. 최신 세차기를 도입한 세차장은 입구에 플래카드 등으로 홍보하고 있으니 이를 유심히 보자. '그럴 바에야 손 세차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손 세차도 만능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기사 더보기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연료 탱크를 반 이하로 채우고 다닌다면 도움 될까?
연료 탱크 용량을 70리터(L)로 가정하면, 가득 넣을 때 무게는 가솔린을 기준으로 약 50㎏입니다. 연료를 절반(35L)만 채우면, 가득 채울 때보다 연료 무게가 약 25㎏ 줄고 연비가 약 1% 개선됩니다. 주유소가 주행 경로 상에 있을 때는 효과가 있지만, 주유소를 찾으려고 차량을 추가 운행해야 한다면 실질적 효과가 없는 수준입니다.
연료를 조금 주유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간편하게 연비를 높이는 차량 관리 팁이 있습니다. 요즘 낮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벌써부터 운전 중에 에어컨을 켜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차량 내부가 더울 때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열고 다니시는 분이 많은데 과연 연비에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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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차량 창문을 모두 내리고 주행하면, 연비가 도심 구간에선 1% 안팎, 고속 주행 때는 5~7% 나빠집니다. 에어컨을 작동할 땐 도심 구간에서는 10~ 12% 수준, 고속 주행 때는 3~4% 정도 기름을 더 많이 먹습니다.
쉽게 말해, 시내에서 시속 40~50㎞ 이하로 달릴 때는 에어컨을 끈 채 창문을 여는 것이 연비에 유리하고, 50㎞ 이상 고속 주행할 때는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이 연비에 유리합니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 떨어지기 전까지 동력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는 것은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꿀팁 하나 더
신호대기 때 기어 중립에 두면 연비 향상에 도움 되나
Q: 신호 대기를 할 때 기어를 중립(N)에 두면 연비(燃比) 향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A: 연비를 향상시키는 다양한 노하우 중 의견이 가장 갈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질문이 아닐까 한다. 어떤 이들은 중립 이후에 동력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도움이 안 된다고 답하고, 또 어떤 이들은 변속기에 무리가 가니 중립(N)에 두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말한다.
사실 둘 다 맞는 이야기다.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랫동안 정지해 있을 때 변속기를 중립에 두면 운행 위치(D단)에 둘 때보다 22~61%까지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배출가스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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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장시간(3분 이상) 정차 시를 말한다. 잦은 기어 변속은 오히려 동력 손실을 가지고 와 연비 하락 요인이 되며, 변속기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그리고 오랜 정차 후에도 급가속을 하게 되면 변속 충격이 발생할 수 있어 운행 위치(D단)로 변속 후에도 부드럽게 가속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3분 이상 정차 시에는 기어를 중립으로, 그보다 짧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이 되면 그대로 두는 것이 변속 충격 예방과 급출발의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이다. ▷실제 차량 연비를 향상시키기 위한 운전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미세 먼지 많을 때 차량 관리법은
일단 차량은 지하나 실내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을 외부에 세워두면 자동차 표면뿐 아니라 와이퍼, 그릴 등 각종 틈에 황사 먼지가 뒤덮이게 됩니다. 커버 없이 외부에 세웠다가 먼지가 쌓였을 때는 절대 털거나 쓸지 마시고 물로 씻어내야 합니다. 그래야 스크래치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 마스크가 필요하듯, 자동차에도 마스크가 있습니다. 바로 에어 필터입니다. 자동차 에어 필터는 엔진의 연료 연소실로 들어가는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황사철에는 미세 먼지가 평소보다 4~5배 많기 때문에 에어 필터에 먼지가 쉽게 쌓입니다. 그렇게 되면 엔진의 출력이나 연비가 저하되고 배출가스가 과다 배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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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철에는 에어 필터를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교체할 수 없다면 틈틈이 에어 필터를 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닛을 연 후 에어 클리너 커버를 열고 에어 필터를 꺼내 털어준 다음 세차장에 있는 압축공기로 불어 버리거나 차량용 진공청소기로 흡입해서 먼지를 제거해 주면 됩니다.
에어컨 필터 관리도 중요합니다. 황사가 심한 날 외기 순환모드를 사용한다면 에어컨 필터의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차량 공조 장치를 외기 순환모드가 아닌 내기 순환모드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주기적 환기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팁 하나더
- 조선일보 구성=뉴스큐레이션팀 입력 : 201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