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반만 채우고 주행, 연비에 별 도움 안돼… 저속 주행 때 에어컨 끄고 창문 여는 게 나아
- ▲ 김용찬 현대자동차 하이테크팀(2009년 국제기능올림픽 정비 부문 동메달 수상자)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연료 탱크를 반 이하로 채우고 다니시는 분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연비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연료 탱크 용량을 70리터(L)로 가정하면, 가득 넣을 때 무게는 가솔린을 기준으로 약 50㎏입니다. 연료를 절반(35L)만 채우면, 가득 채울 때보다 연료 무게가 약 25㎏ 줄고 연비가 약 1% 개선됩니다. 주유소가 주행 경로 상에 있을 때는 효과가 있지만, 주유소를 찾으려고 차량을 추가 운행해야 한다면 실질적 효과가 없는 수준입니다.
연료를 조금 주유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간편하게 연비를 높이는 차량 관리 팁이 있습니다. 요즘 낮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벌써부터 운전 중에 에어컨을 켜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차량 내부가 더울 때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열고 다니시는 분이 많은데 과연 연비에 도움이 될까요?
일반적으로 차량 창문을 모두 내리고 주행하면, 연비가 도심 구간에선 1% 안팎, 고속 주행 때는 5~7% 나빠집니다. 에어컨을 작동할 땐 도심 구간에서는 10~ 12% 수준, 고속 주행 때는 3~4% 정도 기름을 더 많이 먹습니다. 쉽게 말해, 시내에서 시속 40~50㎞ 이하로 달릴 때는 에어컨을 끈 채 창문을 여는 것이 연비에 유리하고, 50㎞ 이상 고속 주행할 때는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이 연비에 유리합니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 떨어지기 전까지 동력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는 것은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꿀팁 하나 더. 차량이 햇볕 아래 장시간 주차된 경우 출발 전이나 출발 직후 에어컨 냉기가 나올 때까지 내·외기 모드는 외기 조건으로 놓고 창문을 개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1~2분이 지난 후 오토 에어컨은 설정 온도를 23도로 맞추고, 수동 에어컨은 에어컨을 켜고 내·외기 모드는 내기 조건으로 설정합니다. 내기 모드는 외기 모드보다 에어컨 소모 동력이 더 적습니다. 다만 내기 모드로 장시간 운행 시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니, 최소 30분에 한 번씩 외기 모드로 5분 이상 전환했다 내기 모드로 재설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선일보 김용찬 현대자동차 하이테크팀(2009년 국제기능올림픽 정비 부문 동메달 수상자) 입력 :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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