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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명장의 자동차 '꿀팁'

해암도 2016. 3. 30. 08:47

연료 반만 채우고 주행, 연비에 별 도움 안돼… 저속 주행 때 에어컨 끄고 창문 여는 게 나아

김용찬 현대자동차 하이테크팀(2009년 국제기능올림픽 정비 부문 동메달 수상자)
김용찬 현대자동차 하이테크팀(2009년 국제기능올림픽 정비 부문 동메달 수상자)
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인 '차세대 자동차 명장(名匠)'들이 전하는 자동차 꿀팁입니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연료 탱크를 반 이하로 채우고 다니시는 분이 많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연비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연료 탱크 용량을 70리터(L)로 가정하면, 가득 넣을 때 무게는 가솔린을 기준으로 약 50㎏입니다. 연료를 절반(35L)만 채우면, 가득 채울 때보다 연료 무게가 약 25㎏ 줄고 연비가 약 1% 개선됩니다. 주유소가 주행 경로 상에 있을 때는 효과가 있지만, 주유소를 찾으려고 차량을 추가 운행해야 한다면 실질적 효과가 없는 수준입니다.

연료를 조금 주유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간편하게 연비를 높이는 차량 관리 팁이 있습니다. 요즘 낮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벌써부터 운전 중에 에어컨을 켜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차량 내부가 더울 때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열고 다니시는 분이 많은데 과연 연비에 도움이 될까요?

일반적으로 차량 창문을 모두 내리고 주행하면, 연비가 도심 구간에선 1% 안팎, 고속 주행 때는 5~7% 나빠집니다. 에어컨을 작동할 땐 도심 구간에서는 10~ 12% 수준, 고속 주행 때는 3~4% 정도 기름을 더 많이 먹습니다. 쉽게 말해, 시내에서 시속 40~50㎞ 이하로 달릴 때는 에어컨을 끈 채 창문을 여는 것이 연비에 유리하고, 50㎞ 이상 고속 주행할 때는 창문을 닫은 채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이 연비에 유리합니다. 에어컨은 실내 온도가 어느 정도 떨어지기 전까지 동력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창문을 열었다 닫았다 반복하는 것은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차세대 명장의 자동차 '꿀팁']

꿀팁 하나 더. 차량이 햇볕 아래 장시간 주차된 경우 출발 전이나 출발 직후 에어컨 냉기가 나올 때까지 내·외기 모드는 외기 조건으로 놓고 창문을 개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1~2분이 지난 후 오토 에어컨은 설정 온도를 23도로 맞추고, 수동 에어컨은 에어컨을 켜고 내·외기 모드는 내기 조건으로 설정합니다. 내기 모드는 외기 모드보다 에어컨 소모 동력이 더 적습니다. 다만 내기 모드로 장시간 운행 시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니, 최소 30분에 한 번씩 외기 모드로 5분 이상 전환했다 내기 모드로 재설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조선일보    김용찬 현대자동차 하이테크팀(2009년 국제기능올림픽 정비 부문 동메달 수상자)    입력 : 2016.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