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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지고 금강산 오른 '지게 효자'…중국에서 전화가 왔다

지게 효자 이군익씨가 2006년 중국 산둥성의 태산을 오르고 있다. 아버지(당시 92세)가 지팡이를 잡고 지게 의자에 앉아 있다. [이군익 제공] '당신은 나의 찬란한 빛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당신은 누구일까. 바로 아버지·어머니이다. 엊그제 맞은 53회 어버이날의 주제다. 잘났든 그렇지 않든 어버이는 누구에게나 찬란한 빛이다. 이날 52명(단체 포함)의 효자가 크고 작은 상을 받았다. 수상자 중 부모에게 효를 다하는 방식이 독특한 자녀가 포함됐다. 게다가 비교적 젊은 축에 드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대통령 표창을 받은 이군익(59·인천광역시)씨는 정부가 배포한 자료에 '지게 효자'로 소개됐다. 또 부부가 어머니(장모)에게 간을 기증한 수상자가 있다.어버이날 빛낸 효자들대통령 표창 수상은 '지게 효..

뉴스 2025.05.14

150명에 부고장… 박정자 "장례식에 미리 초대합니다"

김동호·손숙 등 문화계 인사 초청 박정자(가운데) 배우가 출연 중인 영화 ‘청명과 곡우 사이’의 한 장면. 박 배우는 한 여배우의 늙어감과 죽음을 들여다보는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강릉 해변 상여 장면 촬영을 축제 같은 ‘사전 장례식’ 삼아, 친한 지인 150여 명에게 ‘부고 초대장’을 보냈다. /유준상 감독 제공 “그리고 오늘 여든세 살 나의 장례식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장례식은 엄숙해야 한다고 누가 정했을까요. 오늘만큼은 다릅니다. 당신은 우는 대신 웃어야 합니다.” 박정자(83) 배우의 가까운 지인 150여 명은 최근 특별한 초대장을 받았다. 제목은 ‘부고(訃告): 박정자의 마지막 커튼콜’. 글은 길고 간곡하다. “꽃 대신 기억을 들고 오세요. 마지막으로 들었던 나의 목소리를, 내가 좋아했던 대사..

인물 2025.05.14

"아파트 받으려면 매달 와라"…가정의달 웃픈 '효도계약서'

김모(58)씨가 지난 8일 어버이날에 아들과 함께 작성한 '효도 계약서'의 모습. 김씨는 ″이렇게라도 해야 아들이 부모를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계약서를 쓴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독자제공〈효도 계약서〉증여 조건 1. 을(아들)은 매달 1회 이상 갑(아버지)에게 방문한다.2. 갑의 병원 치료비는 을이 전액 부담한다.3. 을이 부동산을 매매 또는 담보로 제공하는 경우에는 사전에 갑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김모(58)씨는 지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아들과 함께 ‘효도 계약서’를 작성했다. 김씨가 아들에게 아파트와 현금 1억원을 증여하는 대신 아들은 매달 1회 이상 김씨를 방문하고, 김씨의 병원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김씨는 “아들이 독립하면서 얼굴 한 번 보기 어려워졌는데, 이렇게라도 ..

뉴스 2025.05.12

"로켓과 우주는 내면의 초월의지"…81세 NASA 연구원이 神 믿는 이유

백성호의 현문우답미국 항공우주국(NASA)에는 ‘발명가 명예의전당’이 있다. 역대 NASA 과학자들 중 아주 특별한 발명 공로가 있는 이들이 선정된다. 챗GPT에게 그 명단을 물었다. 맨 위에 1순위로 올라온 사람의 이름이 ‘최상혁’이었다. 올해 81세, NASA의 현역 과학자(수석 연구원)이다.최 박사가 지금껏 발명한 건수만 181개. 현재 발명 중인 것을 합하면 무려 200개가 넘는다. NASA 과학자들의 발명 건수는 대개 10개 안팎이다. 그가 명예의전당에 오른 이유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최 박사를 지난달 23일 서울 숙소에서 만났다. 최 박사에게 로켓과 우주, 과학과 자유를 물었다.미국 NASA 수석연구원 최상혁 박사는 올해 81세다. 그런데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현역 수석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

인물 2025.05.09

상추 속 '이것' 젊은 대장암 증가 원인일 수도...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은

서울 시내 한 재래시장에서 시민들이 채소류를 살펴보는 모습. 기사와 관련 없음./뉴스1 상추 등의 잎채소에 있는 박테리아가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데일리메일은 영국에서 오염된 상추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장균의 변종 STEC(시가 톡신 생성 대장균) 감염률이 7년 만에 10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영국 보건 당국의 발표를 보도했다. STEC는 여러 종류의 대장균 중 시가라는 독소를 생산하는 대장균이다. 이는 다른 대장균보다 감염성과 독성이 높은 변종으로 대장뿐 아니라 신장 등의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킨다. STEC는 ‘콜리박틴’이라는 독소를 생성해 대장암 발병 위험도 높인다. 주로 급성 혈성 설사, 경련성 복통, 구토, 발열 등을 유발한다. 전염병 전문가인 ..

건강상식 2025.05.05

용돈 5000원 받은 조카의 일침에 배를 잡고 굴렀다

어린이도 알 건 다 알지그대로 자라 어른이 되지 일러스트=한상엽 며칠 전, 반려견과 동네에서 산책하고 있는데 맞은편에서 갓 초등학생이 된 것 같은 어린이가 걸어왔다. 나는 개줄을 바짝 당겨 개를 바닥에 앉혔다. 개를 무서워하는 어린이도 많고, 행여 위험한 일이 생길지도 몰라서 평소 아이들이 가까이 있을 때는 개와 대면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어린이는 우리 쪽으로 다가오며 물었다. “개 안아 봐도 돼요?” 낯선 어린이에게 대뜸 개를 안아 보게 할 수는 없어서 “안 돼요. 미안해요” 하자, 어린이는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다시 물었다. “그럼 만져 봐도 돼요?” “미안해요. 개가 겁이 많아요.” 아이는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 앞에서 등 돌리기 쉽지 않아 가방을 주섬주섬 뒤지며 말했다. “간식은 줄 수..

잡담 2025.05.03

설탕보다 달콤한 ‘이것’, 발암물질 아니라 항암·항균효과 있었다

게티이미지뱅크. 달콤한 인공감미료로 알려진 사카린이 항생제 내성 세균은 물론, 암세포와 지방세포 성장 억제, 염증 반응 조절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사카린은 설탕보다 약 300배 더 달콤하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다. 이 때문에 당뇨병 환자나 체중 관리를 원하는 이들이 오랫동안 애용해왔다.최근 영국 브루넬 대학교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EMBO에 사카린의 항균 효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사카린은 세균의 세포막을 손상시켜 에너지 생성을 차단하고, 결국 세균을 사멸시켰다. 특히 기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에도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사카린을 기존 항생제와 함께 사용하면 세균 제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사카린의 생물학적 효과는 암세포에서도 ..

건강상식 2025.05.01

왜 우리는 잘못된 지도자를 선택하는가

내가 국가를 선택할 순 없지만 국가 지도자를 선택할 순 있다수천조원 예산 쓸 종복 뽑는 일… 그런데 왜 '가짜'에 더 끌리는가 나는 국가를 선택하지 않았다. 국가도 나를 뽑지 않았다. 국가와 나는 서로 선택하지 않았는데도 맺어진 관계다. 선택하지 않았는데 맺어진 관계, 이런 관계는 너무 삼엄해서 분리가 쉽지 않다. 때로 국가의 흥망 존속과 나의 운명이 비상하게 결부될 때도 생긴다. 내가 조국을 버릴 수 있고 조국도 나를 버릴 수 있다는 것은 관계 파탄과 절망감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뱉어낸 것일 뿐이다. 나는 국가를 선택할 수 없었지만 국가 지도자는 선택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는 국가라는 추상적 구성체를 대통령이라고 하는 실체적 법인격으로 환치시키는 작업이다.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국가는 나..

논설 2025.04.28

"북어야, 손님들 쓰린 속 풀어드리자" 새벽마다 작두질하는 남자

북엇국 하나로 57년무교동북어국집 진광삼 대표 서울 ‘무교동북어국집’ 2층에는 작두로 썬 북어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진광삼 대표는 “통북어를 일일이 다 손질해 쓴다”고 말했다. “북어 한 마리당 작두질을 28번 해요. 1년에 10만마리를 썬다고 생각해보세요. 보통 일이 아닙니다.”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 맑고 부드러운 북엇국 하나만 파는 곳이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광화문 일대 직장인들이 줄을 선다. 서울 중구 ‘무교동북어국집’. 1968년에 창업했으니 환갑을 바라본다. 그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월급쟁이의 쓰린 속을 풀어주고 달래온 노포(老鋪). 전국에 50년을 넘긴 노포가 꽤 있지만 메뉴 하나만으로 버텨온 식당은 매우 드물다. 그러니까 이 집에선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맛집 2025.04.26

치매 예방 열쇠는 고혈압 치료…약물·생활습관 개선 시 위험 15%↓

美텍사스대·中선양 중국의대 공동 연구中서 고혈압 환자 3만4000명 대규모 임상 결과 일러스트=ChatGPT 달리3고혈압 치료제와 집중적인 생활 습관 관리를 병행하면 치매와 인지장애 위험을 15%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적으로 치매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고혈압 관리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와 중국 선양 중국의대 제1병원 공동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 3만4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집중적인 혈압 조절이 환자들의 치매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매디슨(Nature Medicine)’에 21일(현지 시각) 밝혔다. 연구진은 중국 236개 지역의..

건강상식 202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