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강릉 순포해변에서 열린 배우 박정자의 '사전 장례식'. 상여를 든 박정자 뒤로 그의 지인 150여 명이 만장을 펄럭이며 따라가고 있다. 이지영 기자잔치 같은 장례였다. 눈물과 회한 대신 유쾌한 웃음이 넘쳤다. 한평생 쌓아온 인연으로 모인 150여 명 ‘문상객’을 향해 ‘고인’ 자리에 선 주인공은 “죽어서는 이 얼굴들 못 보지않냐”며 “고맙다.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25일 강원도 강릉 순포해변에서 연극계 대모, 배우 박정자(83)의 ‘사전 장례식’이 열렸다.25일 강릉 순포해변에서 열린 배우 박정자의 '사전 장례식'. 박정자가 춤을 추며 자신의 상여 행렬을 이끌고 있다. 이지영 기자연두빛 꽃무늬 원피스, 빨간 구두 차림의 박정자가 춤을 추며 자신의 상여 행렬을 이끌었다. 문상객들이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