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1214

문무겸전… 한국 주짓수 시초, 한국 문학 가르치는 미국인 교수였다

한국 주짓수 시초 존 프랭클 사범 누구나 매일 싸운다. 싸움은 불가피하다. 살기 위해, 때로 자기 자신과도 싸운다. 훈련해야 한다. 지난주 월요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존 프랭클 주짓수’ 도장을 찾았다. 주짓수 고수 2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스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복 차림으로 몸을 풀고 있던 이들, 한 남자가 등장하자 옷매무새를 다듬고 곧장 예를 갖췄다. 존 프랭클(58) 사범이었다. “자, 모여보세요.” 금발에 푸른 눈, 그러나 너무도 유창한 한국말. 바닥에 누운 채 상대의 압박을 어떻게 풀고 반격하는지 짧은 시범이 시작됐다. “주짓수는 유술(柔術)이에요. 부드러울 유, 재주 술. 그런데 주짓수가 마냥 부드러운 운동은 아니에요. 팔도 꺾고 목도 졸라야 하니까요. 중요한 건 사상이 부드러워야 한다..

인물 2025.06.21

"반려견도 직계 가족" 법으로 인정받았다

뉴욕법원 "사고로 개 잃은 견주가족 잃은 것과 같은 고통 겪어" 2023년 자동차에 치어 죽은 '듀크'의 모습. /트레버 디블레이스 인스타그램 미국 뉴욕주에 사는 낸 디블레이스는 2023년 7월 닥스훈트 강아지 듀크(4)의 목줄을 잡고 산책하고 있었다.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에 들어섰을 때 맞은편에서 오던 차가 갑자기 방향을 틀며 듀크를 치었다. 디블레이스는 간발의 차로 충돌을 피했지만 듀크는 숨졌다. 디블레이스는 “반려견이 차에 치여 죽는 장면을 목격해 정신적 고통이 크다”며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운전자 상대로 제기했다. 반려견을 ‘재산’으로 간주해 시장 가치와 의료비 등 2000달러(약 273만원) 수준의 배상만 인정하는 법률에 이의를 제기하고 ‘가족의 상실’에 따른 정신적 고통을 주장..

뉴스 2025.06.21

당뇨 50년, 인슐린 안 맞는다…94세 한의사의 ‘비밀 약장’

안봉승(94) 한의사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그의 한의원에서 활짝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50여 년간 직접 달인 한약으로 당뇨를 다스렸습니다.‘52년 차’ 한의사 안봉승(94·이하 경칭 생략)씨 이야기다. 그는 30대 후반에 당뇨 진단을 받은 뒤 지금까지 스스로 당뇨를 관리해 백수(白壽)를 앞두고 있다.‘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는 말처럼 의사라고 자기 몸 관리하기가 어디 쉬웠을까…. 그의 눈물겨운 노력이 담긴 ‘비밀 약장’을 털었다.당뇨는 완치가 불가능한 만성질환이다. 한번 발병하면 죽을 때까지 식이요법과 운동을 해야 하고, 술·담배도 멀리하는 금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당뇨 환자에겐 흔한 간식인 떡볶이나 치킨을 입에 대는 건 ‘일탈’이고, 식후 바로 드러눕는 건 혈당 스파이크..

건강상식 2025.06.20

'이 동작' 혼자 못 하는 사람…"12년 내 사망할 확률 높다"

Sitting rising test (SRT)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앉은 자세에서 스스로 일어나는 동작만으로 중장년층의 향후 10여년 사이 사망 확률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브라질 연구팀은 1998년부터 2023년까지 25년간 46세에서 75세 사이의 남녀 42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테스트와 추적 검사를 통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에 실렸다.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스포츠 의학 클리닉 ‘클리니멕스’ 연구팀은 해당 기간 동안 클리닉을 방문해 신체 기능에 대한 테스트를 받은 사람들을 연구 대상자로 뽑았다. 연구진은 ‘앉았다 일어나기 테스트(SRT)’를 실시해 도구나 타인의 도움 없이 스스로 얼마..

건강상식 2025.06.20

어머니, 공부는 유전입니다…한국 학생 본 美교수의 팩폭

2년 전 나온 책 『유전자 로또』는 여전히 회자하는 ‘문제작’이다. 공부를 잘하기 위해 만 2~3세 때부터 맹렬히 학습하는 한국 사회에서 “공부 잘하려면 타고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인 캐스린 페이지 하든(심리학과)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교수는 “공부 잘하는 유전자를 타고나야 공부도 잘하고 사회적 지위뿐 아니라 부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이가영 디자이너그가 책에서 주장하는 말이 맞다면, ‘7세 고시’로 모자라 ‘4세 고시’를 치르는 한국의 유별난 교육열은 소용없는 짓이다. 공부 잘하는 유전자를 물려주지 않았다면 아이에게 그 어떤 것도 기대해선 안 되는 걸까? 설령 그렇더라도 아이의 성공을 위해 양육자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도발적인 주장을 하는 미국의 행동유전학자 하든 교수..

과학 2025.06.15

콘택트렌즈로 녹내장 진단·치료까지…세계 최초 상용화 눈앞

포스텍 교수가 설립한 화이바이오메드렌즈가 안압 측정, 자동으로 약물 투여내년 임상시험 시작, 2~3년 내 상용화 목표 지난 11일 포스텍에서 만난 한세광 화이바이오메드 대표 겸 포스텍 교수는 "녹내장 진단과 치료를 위한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2~3년 내 상용화할 것"이라 밝혔다./포스텍진단은 물론 치료까지 가능한 ‘스마트 콘택트렌즈’가 현실로 다가왔다.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화이바이오메드는 안압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필요할 경우 자동으로 약물을 방출해 녹내장 치료까지 돕는 콘택트렌즈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화이바이오메드는 한세광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가 손윗동서인 박원진 원진성형외과 원장과 함께 2014년 설립한 회사다. 대학의 연구 성과를 직접 실용화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해..

건강상식 2025.06.13

나노항체와 항암제 결합, 췌장암만 공격하는 약물 전달체 개발

정주연 생명연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연구진생쥐의 췌장 암세포 성장 80% 이상 억제 췌장암 모식도./서울대병원국내 연구진이 메소텔린(MSLN)이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아 췌장암 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정주연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센터장 연구팀이 새로운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해 생쥐에 실험한 결과, 암세포 성장이 80% 이상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분자 암(Molecular Cancer)’에 지난 4월 게재됐다. 췌장암은 가장 치명적인 고형암 중 하나다. 조기 발견이 어렵고 치료 후 재발률이 높아 진단 시 대부분이 말기(4기) 상태이고, 전체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0% 이하에 머무른다. 수술이나 방사선, 항암화학요법 등 기..

건강상식 2025.06.12

'퀸' 노래 맞춰 칼군무...美 '갓 탤런트'에 뜬 현대차 로봇 개

10일 방송된 미국 예능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봇 개 '스팟'이 노래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고 있다./ 아메리카 갓 탤런트 유튜브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미국 예능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군무를 선보였다. 11일 아메리카 갓 탤런트가 공식 유튜브에 올린 영상(‘보스턴다이나믹스가 로봇 댄싱으로 역사를 새로 쓰다’). 어둠 속에서 가수 퀸의 노래 ‘돈 스탑 미 나우’가 흘러나오자, 앞뒤로 늘어선 스팟 다섯 대가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스팟은 노래에 맞춰 무대 좌우로 움직이고, 춤을 추듯 다리와 몸통을 움직인다. 리듬에 맞춰 로봇들이 일제히 팔을 움직이는 장면은 마치 사람이 노래를 하는 것 같은 착각도 불러 일으킨다. 무대 초반 한 대가..

뉴스 2025.06.12

걷기 운동 ‘하루 몇분, 주당 몇번’이 심장에 최적일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국내 사망 원인 1위는 암, 2위는 심장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심장 문제로 숨지는 사람이 가장 많다.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걷기다. 돈이 안 들고,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걷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충분하다. 몇 가지만 살펴보면 혈압 강하, 체중 감량, 인지 건강 증진, 우울증 완화 등이다.그렇다면 일주일에 몇 번, 한 번에 몇 분 정도 걸어야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까? 미국의 건강·생활양식 매체 퍼레이드(PRADE)가 3명의 심장 전문의에게 자문했다.세계적인 의료연구·진료기관인 텍사스 대학교 사우스웨스턴 의료센터(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의 이조마 엘레아주 박사는 ..

건강상식 2025.06.10

살아있는 항암제 카티, 몸 안에서 만든다…10년 뒤 256조 시장 전망

[사이언스카페] 면역 T세포에 암에만 붙는 단백질 유전자 결합T세포 추출해 몸 밖에서 배양, 시간·비용 증가미국 바이오 기업들, 몸 안에서 항암 T세포 제조어디서든 투여 가능, 비용도 10분의 1로 감소 T세포(흰색)가 암세포(파란색)을 공격하는 모습의 주사 전자현미경 사진./Steve Gschmeissner/Science Photo Library한 번 몸에 넣어주면 증식하면서 계속 암세포를 죽인다고 ‘살아있는 약물’ ‘암세포의 연쇄살인마’로 불리는 세포 치료제가 있다. 카티(CAR-T)세포이다. CAR은 키메라 항원 수용체란 뜻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여러 동물의 모습을 가진 동물 키메라처럼, 면역세포인 T세포에 암세포 표면의 항원 단백질을 찾는 유전자까지 결합했다는 뜻이다. 다른 항암제와 달리 정상 조..

카테고리 없음 2025.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