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89

나는 틴더에서 만난 남자에게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했다. 대체 왜 그랬는지 내 이야기 들어볼래?

정자은행은 합리적인 선택이긴 했지만 매우 비쌌다. FilippoBacci via Getty Images자료사진 나는 틴더에서 만난 ‘피카버드(PikaBird)’라는 닉네임의 남성에게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출산했다.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기도 했지만, 결국엔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를 낳는 게 너무 급하고 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렇게 한 게 아니라 오히려 확고한 결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9살 때부터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인생은 끊임없이 그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었다. 마침 한 남성과 지저분한 연애 관계를 끝마친 참이었다.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돈벌이는 시원치 않았다. 20대에는 항상 이사를 다녀야 했고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도 여러 지역에 나눠서 살고 있었다. 앞날은 막막하기만 했다. ..

잡담 2020.11.21

`225만원` 와인 주문했는데 2만원짜리 갖다 준 식당의 최후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저렴한 와인을 주문한 커플과 최고급 와인을 요구한 테이블의 와인이 바뀌어 전달된 이야기가 화제다. 사진 = 플리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뉴욕 레스토랑 ‘발타자르’의 주인 키스 맥널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매니저의 실수로 손님에게 와인이 잘못 서빙돼 발생한 일화를 공유했다. 맥널리에 따르면 이 사고는 어느 날 밤 4명의 월스트리트 사업가들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비싼 2000달러(약 225만원)짜리 레드와인 ‘보르도 샤또 무똥 로스칠드’를 주문하면서 시작했다. 주문이 들어오자 한 매니저는 해당 고급 와인을 디캔터에 부었다. 그는 “이와 거의 동시에 다른 테이블에 있던 젊은 커플이 레스토랑에서 가장 싼 18달러(약 2만원)짜리 와인 삐노 누아르를 시켰는데, 이들 역시 와인을..

잡담 2020.10.29

철벽같은 아내… 남편은 그렇게 팔순 老母 집으로 들어갔다

일러스트= 안병현 배우자를 맞아들일 때 우리는 ‘동고동락(同苦同樂)’을 약속합니다. 그러나 당장 그 네 글자 안에서도 남편과 아내 생각은 엇갈립니다. 남편이 ‘동고’를 마음에 새길 때, 아내는 ‘동락’을 기대합니다. 깨어진 기쁨과 외면당한 고통. 부부는 각자의 꿈에 갇힌 채 오늘 밤도 한 이불을 덮습니다. 홍여사 집마다 노인들이 걱정인 요즘입니다. 저희 부부 역시 자식들의 걱정을 듣고 있는 노년이지만, 저희는 또 혼자 계시는 아흔 살의 장모님이 걱정입니다. 근래에 부쩍 기력도 달리시고, 인지 능력도 떨어지셔서 더 이상은 혼자 지내시게 둘 수 없을 것 같으니 말입니다. 6남매 중 누구든 장모님을 모셔야 할 상황. 이럴 때, 형제 많은 집은 사정이 좀 나을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도 않더군요. 손 들고 ..

잡담 202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