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암의 일 상

'스포트라이트'의 특종 비결‘스포트라이트’(원제 Spotlight, 2월 24일 개봉, 토마스 맥카시 감독)는 진실을 찾아 힘겨운 걸음을 내디딘 기자들의 실화를 다룬 이야기다. '스포트라이트'의 결말엔 허세가 없다 주인공들은 대단한 일을 해냈지만 영화는 이들을 영웅화하지 않는다 그 점이 더 ..

이렇게 확실한 감정은 일생에 단 한 번만 오는거요" 영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1995, 감독:클린트 이스트우드)'에서 프란체스카에 고백하는 로버트.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는 단 4일 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하고 싶나요? 프란체스카(메릴 스트립)는 혼자..

4000km 대자연 관통하는 복수의 추격전영화 ‘레버넌트’에서 주인공 휴 글래스 역을 맡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이번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다섯 번째로 도전한다. 과연 그는 4전 5기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영화인 제공14일 개봉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15세 이상)..

수많은 마니아와 패러디를 양산했던 스타워즈가 돌아온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이후 2005년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까지 총 6편이 제작되었고, 7번째 에피소드가 10년 만에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다. "포스가 함께하길(May the force be with you)",..

2015년도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내 뇌리와 심장에 ‘최고’ 혹은 ‘최악’으로 아로새겨져 있는 올해의 영화들을 꼽아본다. ①최고의 카피=“희망 없는 세상, 미친놈만 살아남는다”라는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광고문구가 으뜸이다. 핵전쟁으로 멸망한 ..

비밀스러운 그녀, 도시의 거리를 찍다 미국 시카고의 빌딩 숲 위로 햇빛이 내리비치는 모습. 존 멀루프·찰리 시스켈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는 천부적 재능을 가지고도 주목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의 삶을 추적한다./픽사베이 집..

누가 진짜 괴물인지 묻고 싶었다사진 크게보기규타(오른쪽)는 자신을 키워준 ?아버지?이자 스승인 괴물 구마테츠와 옥신각신하며 성장해간다. ‘괴물의 아이’ 감독 호소다 마모루 일본 애니 새 거장의 최고 흥행작 괴물세계로 간 9살 아이의 성장기 호소다 마모루(細田守·48·사진) 감..

무덤과 정상 사이에서 산과 하는 경쟁…이겨야만 살아남는다 '그는 그렇게 山이 되었다'고 소설가 박범신은 썼다. 산악인 박영석 대장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를 등정하다 실종된 2011년 가을이었다. "고산 등반가들에게는 한 발 한 발이 모두 무덤과 정상 사이에 걸쳐 있으므로 그곳..

톰과 제리 같은 본처와 후처 왜 같이 사는 걸까? 다큐멘터리 ‘춘희막이’(9월 30일 개봉, 박혁지 감독)의 한 장면. 주인공인 두 할머니 막이(90)와 춘희(71)가 병원을 찾는다. 의사가 막이 할머니에게 춘희 할머니의 어머니냐고 묻자 이런 답이 돌아온다. “아니, 저이가 우리 영감 ‘세컨부(..

티셔츠와 카페 머그잔에 ‘상표’로만 소비되는 혁명가의 삶에 대한 애도… <모터싸이클 다이어리>로 다시 보는 체 게바라의 진실 우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체 게바라를 존경하고 소비한다. 축구장에 대형 초상 사진으로 등장하고, 티셔츠에 프린트된 이미지로도 사랑받는다. 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