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잔]은 우리 삶과 맞닿은 세계 곳곳의 뉴스를 에스프레소 한잔처럼, 진하게 우려내 한잔에 담는 중앙일보 국제부의 온라인 연재물입니다. 지난 2017년 10월 19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하레디들이 징병에 거부하는 시위를 벌이며 도로를 가로막자, 이스라엘 경찰들이 이들을 끌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스라엘 내에서 자국민 중 유일한 ‘군 면제 집단’인 하레디(haredi)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쟁 발발 한 달쯤 자원입대를 선언한 하레디 2000명을 반겼던 분위기도 잠시, 최근 하레디 대다수가 여전히 군 복무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되자 이스라엘 청년들 사이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레디는 유대교 경전 ‘토라’를 공부하며 엄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