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1695

"너희는 뭔데"…이스라엘 청년 분노케한 '군면제 집단' 실체

[세계 한잔]은 우리 삶과 맞닿은 세계 곳곳의 뉴스를 에스프레소 한잔처럼, 진하게 우려내 한잔에 담는 중앙일보 국제부의 온라인 연재물입니다. 지난 2017년 10월 19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하레디들이 징병에 거부하는 시위를 벌이며 도로를 가로막자, 이스라엘 경찰들이 이들을 끌어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이스라엘 내에서 자국민 중 유일한 ‘군 면제 집단’인 하레디(haredi)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쟁 발발 한 달쯤 자원입대를 선언한 하레디 2000명을 반겼던 분위기도 잠시, 최근 하레디 대다수가 여전히 군 복무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되자 이스라엘 청년들 사이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레디는 유대교 경전 ‘토라’를 공부하며 엄격한..

뉴스 2023.12.11

中의 굴욕… 소국 리투아니아 제재하려다 손들었다

‘타이베이’ 아닌 ‘대만’대표부 허용하자 경제 보복… 2년 만에 철회 2021년 11월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개설된 대만대표처. /대만 외교부 대만과 협력을 강화한 유럽 국가 리투아니아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가해졌던 중국의 경제 제재가 2년 만에 풀렸다. 인구 280만명의 소국이 14억 대국과의 기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의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가 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가브리엘리우스 란트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27일(현지 시각)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리투아니아에 가했던 무역 제재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리투아니아가 교류 재개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무역이 완전히 회..

뉴스 2023.11.30

한 알에 2만원 '왕왕특' 딸기…동남아 왕족까지 홀린 비결

지난 21일 충남 논산 농가에서 박형규 논산킹스베리 연합회장이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시원한 온도에서 따야 신선함이 오래가기 때문에 오전 3시부터 수확이 진행된다. 사진 홈플러스 지난 21일 충남 논산 노성면에 있는 한 딸기 농가. 이날 오전 영하 2도까지 내려가는 추운 날씨였지만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땀이 날 정도로 후텁지근했다. 오전 10시에 도착했지만 이미 딸기 수확이 거의 다 끝난 상태였다. 40년 경력의 박형규(70‧논산 킹스베리연합회장)씨는 “딸기는 시원할 때 따야 신선도가 오래가기 때문에 오전 3시부터 작업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곳에서 2016년부터 전국에서 최초로 ‘킹스베리’라는 신품종 딸기를 재배했다. 충남 농업기술원 논산딸기연구소가 일본의 ‘아키히메(장희)’라는 품종을 ..

뉴스 2023.11.27

요양보호사 시험 응시자, 올해도 30만 넘나

30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장모(56)씨는 지난해 말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퇴직 전부터 재취업 자리를 알아봤고, 지금은 방문 요양 일을 하고 있다. 장씨는 “50대 후반이면 아직 계속 일할 수 있는 나이다.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고, 시험도 어렵지 않다고 들어 선택했다”며 “주변에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사람이 많아 추천받았다”고 말했다. 김영희 디자이너 23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요양보호사 시험 응시자 수는 28만5711명이다. 매달 2만9000명가량 시험을 봤다는 의미로, 연말이면 30만 명을 훌쩍 넘어갈 예정이다. 지난해엔 응시자 수가 35만5665명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엔 18만 명대였는데 이와 비교해 2배가량 늘었다...

뉴스 2023.11.24

김치 제조 원가 낮추고 종균으로 맛 차별화... “김치도 과학이다”

“값싼 중국산 김치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7년까지 제조원가를 30% 낮출 겁니다.”(박해웅 세계김치연구소 기술혁신연구본부장) “김치 종균에 따라 브랜드별 맛의 차이가 생깁니다.”(이진주 풀무원기술원 글로벌김치팀장) “양념 속넣기 공정을 자동화했는데, 포기김치 생산 때 소요 시간을 1시간 이상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김치은 농가식품 대표)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과학의 힘으로 김치를 새롭게 하다’를 주제로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연 ‘위킴 페스티벌’에서 발표를 맡은 연사들은 이같이 말했다. 대한민국김치협회장인 이하연 식품명인이 김치의날 행사에서 시연을 하고 있다./이민아 기자 이날은 ‘김치의 날’이다. 김치의 날은 식품 최초 법정기념일로, 세계 문화유산..

뉴스 2023.11.22

내년초 골프가 천지개벽… 우즈·매킬로이 등이 첨단 돔구장서 ‘스크린 골프’

게임과 합쳐지는 미래형 스포츠 WEEKLY BIZ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6096 내년 1월 개막하는 TGL(스크린 골프 리그)이 열릴 예정인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에 있는 소파이(SoFi)센터 조감도. /투모로우 스포츠 스포츠는 합의된 규칙과 규격으로 진행됩니다. 간혹 유도처럼 도복 색상이 바뀌거나, 경기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해 야구의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것 같은 변화가 일어나지만 이 역시 오랜 논의와 공감대를 얻어 이뤄지기 마련이죠.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경기 방식을 아는 것이 스포츠의 본질인 셈입니다. 6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골프는 복장부터 클럽 형태와 숫자, 공의 위치에 따른 처리까지 어떤 스포츠보다 복잡한 규칙..

뉴스 2023.11.19

빈대만큼 무섭다, 최근 환자 5배 급증…물리면 검은 딱지 생긴다

사진 질병관리청 최근 4주간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5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고 병의 매개체가 되는 털진드기 수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4주차(10월29일∼11월4일)에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는 784명으로 41주차 145명에 비해 5.4배로 늘었다. 또 털진드기 밀도지수(채집 털진드기수/트랩 수)는 41주차 0.58에서 44주차 1.83으로 3.2배가 됐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누적 환자 수는 157명(7.0%) 감소했지만 주차별 털진드기 밀도지수는 0.46(33.6%) 올랐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할 수 있다.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발진·오한·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고 물린 자리에 검은 딱지가 생기..

뉴스 2023.11.17

등산하다 숨진 70대 주인 옆 3개월 지켰다…14살 노견의 기적

지난 8월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주인과 함께 등산 중 실종됐다가 주인의 곁을 3개월 간 지킨 뒤 지난달 30일 구조된 반려견 피니. 사진 콜로라도 실종자 단체 페이스북 캡처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70대 등산객이 실종 약 3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사망한 등산객 곁엔 함께 등산길에 올랐다 실종된 그의 반려견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주 산후안산에서 지난 8월 19일 등산 중 실종된 71세 남성 리치 무어가 지난달 30일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그의 반려견 피니는 살아서 죽은 주인 곁을 지키다 구조됐다. CNN에 따르면 무어의 시신은 한 지역 사냥꾼에 의해 발견됐다. 정상까지 이어지는 하나 뿐인 등산로에서 약 5㎞가량 떨어진 지점에 시신..

뉴스 2023.11.16

풀무원 ‘두유면’ 美 진출 목표…“가장 밀가루면 같은 대체면”

조성빈 풀무원식품 soy개발담당 상무 식물성 지구식단의 실키 두유면 비빔국수 개발 2023 푸드앤푸드테크대상 최고점... Top of Best 선정 “두유면 생산량, 내년 4배로 확대 계획” 면 씻고 삶을 필요 없이 바로 비벼먹어...편의성 잡았다 “내년엔 두유면의 생산량을 현재의 4배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미국 시장에 현재는 곤약면을 수출하고 있는데, 두유면도 판매할 예정입니다.” 지난 7일 충청북도 오송에 위치한 풀무원기술원에서 만난 조성빈 풀무원식품 soy(콩)개발팀장(상무)은 ‘식물성 지구식단의 실키 두유면 비빔국수(두유면)’의 향후 생산 계획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제품의 개발 총괄을 맡은 임원이다. 콩을 갈아 제면한 두유면은 풀무원식품이 앞서 출시한 ‘두부면’의 후속 신제품으로..

뉴스 2023.11.14

‘노인대국’ 일본의 ‘간병 대란’

‘엄마가 죽었으면 좋겠다.’ 2017년 일본에선 상상도 하기 싫은 끔찍한 제목의 책이 출간됐다. 일본 NHK가 방영한 ‘간병살인’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묶은 것이다. 오랜 간병에 지쳐 가족의 목숨을 빼앗는 간병살인은 일본에선 연간 40여 건, 거의 1주에 1번꼴로 발생한다고 한다. 가족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한 착한 배우자, 효자, 효녀가 결국 가해자가 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제 이런 참극은 특정 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구 10명 중 3명이 노인인 ‘노인 대국’ 일본은 간병이 사회적 문제로 등장한 지 오래다. 이달 초 일본 내각부는 2050년에 1인당 평균 간병비가 2019년에 비해 75%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나이가 들수록 간병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는데 75세 이상 후기..

뉴스 2023.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