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직장인회식명소] 오렌지샤브샤브

해암도 2014. 10. 13. 20:21

우리팀, '한솥 훠궈'로 따스함 나눠요!


‘훠궈’는 커다란 냄비에 육수를 끓이면서 여러 가지 식재료를 데쳐먹는 중국 음식이다. 육수나 재료의 선택 폭이 넓고 다양한 입맛을 아우를 수 있어 회식메뉴로도 적합하다. 또한 추운 겨울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양식이기도 하다.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오렌지샤브샤브>는 우리나라 훠궈 전문점들 중에서도 중국 본토와 가까운 맛을 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중제> 커다란 냄비로 따뜻함 나누는 요리, 훠궈

직역하면 ‘불냄비’로 풀이되는 훠궈(火鍋)는 끓는 육수에 각종 재료를 살짝 데쳐 먹는 중국 요리다. 저렴하면서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대중 음식으로 중국 어느 길목에서든 훠궈집을 발견할 수 있다. 중국의 10대 외식기업 중 4개가 훠궈 기업일 정도니 중국의 대표 음식이라 할 만하다.


베이징과 내몽고지역은 양고기를 주재료로 한 ‘양러우솬궈(羊肉涮鍋)’, 해물이 풍부한 광둥지역은 ‘하이셴다볜루(海鮮打邊爐)’, 매운맛으로 유명한 쓰촨지역은 ‘마라훠궈(麻辣火鍋)’ 등 중국 각 지방에서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발달했다.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운맛을 자랑하는 쓰촨·충칭 지역은 훠궈의 본고장으로 꼽힌다. 홍콩에서는 ‘핫팟(Hot pot)’으로 불리고, 일본에서는 ‘샤브샤브’로 정착했다. 우리나라에도 소고기와 버섯 등을 데쳐 먹고 칼국수와 죽으로 마무리하는 한국식 샤브샤브집이 있다.

	훠궈
훠궈
매운 사천고추와 각종 약재, 향신료를 넣은 훠궈는 먹고 나면 몸이 따뜻해져 겨울을 나는 보양식으로도 애용됐다. 유비가 촉나라를 세울 무렵, 제갈량이 군사들에게 훠궈를 먹이고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당시 군사용으로 쓰였던 냄비인 ‘오숙부(五熟釜)’는 다섯 칸으로 나뉘어 있는데 이를 훠궈의 기원으로 보기도 한다. 전쟁터에서 훠궈는 배탈을 예방하며 군사들의 기운을 북돋아 준 음식이었다. 훠궈를 무척 좋아했던 청나라 건륭제는 연회에 5000명을 초대해 1550개 훠궈 솥을 걸어놓고 나눠 먹기도 했으니, 훠궈는 회식 메뉴로서도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닌 셈이다.

<중제> 무한 조합으로 다양한 입맛 아우르는 메뉴

훠궈는 큰 솥을 걸어놓고 여러 명이 둘러앉아 각자 원하는 재료를 육수에 익혀 먹는 요리다. 세숫대야만큼 큰 냄비가 태극 모양으로 분리돼있어 두 가지 육수를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냄비의 한쪽은 부드러운 사골 육수를, 한쪽은 칼칼한 매운 육수를 붓는데 성격이 정반대인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보완해주는 부부같다 하여 중국인들은 이 냄비를 ‘원앙 냄비’라 부르기도 한다.

훠궈는 육수와 메인 식재료, 소스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가장 대표적인 육수는 사천 고추와 매운 향신료로 만든 홍탕, 사골 육수로 부드러운 맛을 지닌 백탕이다. 맑은 해산물 육수나 카레 육수 등 중국 현지에는 가게에 따라 10가지 이상 육수를 구비한 곳도 있다. 데쳐 먹는 재료는 말 그대로 산·들·바다·강에서 나는 모든 것이 훠궈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소고기와 닭고기를 비롯한 육고기는 물론이고 새우나 조개 등 해산물, 여기에 각종 채소와 버섯이며 당면, 어묵, 만두까지 더하면 그 종류는 수백 가지에 이른다. 가장 인기 있는 재료는 양고기이고, 취향에 따라서는 미꾸라지나 뱀까지 훠궈 재료로 쓰기도 한다. 데친 재료를 마장이나 해선장, 향유 등 훠궈 소스에 찍어먹는데 소스에도 상차이나 다진 마늘을 넣어 개인 기호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오렌지 샤브샤브 훠궈 한상
이렇듯 무한한 조합이 가능한 훠궈는 다양한 식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메뉴다. 육고기파, 해산물파, 심지어 채식주의자까지 한 자리에 둘러 앉아 따뜻함을 나눌 수 있으니 회식 메뉴로도 추천할 만하다.

<중제> 중국 유학생·주재원들이 먼저 찾는 <오렌지샤브샤브>

우리나라에도 여러 훠궈 전문점이 성업 중인데, 그 중에서도 <오렌지샤브샤브>는 본토 맛에 가까운 훠궈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베이징에 본점을 두고 있어 본점을 먼저 방문했던 유학생, 주재원들이 귀국해서 다시 찾곤 한다.


	각종 찬들
훠궈 메뉴는 해물, 등심, 버섯 등 구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1인 기준 1만4000원~1만8000원이다. 훠궈 세트에는 육수와 채소, 만두, 국수, 꽃빵, 피쉬볼 등이 제공되고 양은 넉넉한 편이다. <오렌지샤브샤브>에는 세 가지 육수가 준비되어 있다. 사천고추와 70여 가지 약재로 만든 마라탕, 뼈를 우려낸 사골 육수 백탕, 맑은 육수인 청탕이다.

이중 두 가지 육수를 고를 수 있고 대부분 마라탕과 백탕 또는 마라탕과 청탕을 주문한다. 마라탕의 매운 정도는 주문 시 조절 가능하다. 훠궈 재료는 채소모둠(5000원), 버섯모둠(6000원), 소고기추가(1만원), 양고기추가(1만2000원) 등 원하는 만큼 추가 주문할 수 있다. 소스는 칠리소스, 마요네즈소스, 해선장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훠궈 요리에 익숙한 손님들은 추가로 마장 소스와 상차이를 요청해 훠궈에 곁들이기도 한다.

인원이 많은 회식자리라면 훠궈와 함께 여러 가지 단품 요리를 주문해 맛보기를 권한다. 꿔바로우(1만4000원) 등 일품요리도 있고, 양꼬치구이나 북경오리구이 같은 별미도 즐길 수 있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등심 훠궈 세트를 1인 1만원에 판매해 합리적인 점심 회식도 가능하다.

<오렌지샤브샤브> 주소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12길 15 성좌소극장, (02)742-1179 영업시간 11:00~23:00

글·사진 김부로니(엔비어블) 맛집 블로거(blog.naver.com/enviableb) 사진 찍고 글 쓰는 3년차 맛집 블로거. 맛있는 음식의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다. 특별한 미각을 지닌 미식가보다는 맛있게 잘 먹고 잘 마시는 호(好)식가를 지향한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탐(探)식가를 목표로 요리 자격증을 따고 와인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조선   입력 : 201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