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과 노트북은 휴대에 최적화된 PC라는 점에서 같지만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태블릿은 터치로 조작하며, 노트북은 키보드와 터치패드로
조작한다. 과거에는 윈도 운영체제(OS)의 터치 지원이 빈약해 안정적인 성능의 태블릿을 찾기 어려웠지만, 윈도8부터 태블릿에 최적화된 터치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면서 태블릿이 노트북과 더불어 휴대 가능한 PC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로 다른 조작방식과 휴대성 문제로
노트북과 태블릿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용자도 있다. 윈도8은 키보드와 마우스에 최적화된 기존 윈도에 터치 인터페이스를 추가했기 때문에 결국 제대로
사용하려면 터치와 키보드 둘 다 필요하다. LG전자의 탭북(Tabbook)은 노트북과 태블릿의 특성을 둘 다 갖춰 윈도8과 윈도8.1 운영체제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컨버터블 PC'다.
14년형 탭북은 기존 탭북보다 두께가 3mm 더 얇아졌다. 특히 하단이 곡면으로 되어 있어 더 얇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 그립감도
좋아졌다. 모서리를 쥘 때 곡면 때문에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든다. 얇아진 것도 좋지만 무게가 이전보다 가벼워져서 들고 다니기 편하다.
14년형 탭북의 무게는 1.05kg. 아이패드에 결합이 가능한 키보드를 더했을 때 1kg 안팎으로 무게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무겁다고 보기
어렵다. 실제로 14년형 탭북을 한 손으로 들고 다니면서 다른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는 데 큰 불편이 없었다.
이미 노트북을 갖고
있지만 휴대성 때문에 태블릿을 추가로 구매하는 사용자들이 있다.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려면 노트북 전용 가방이나 차량이 필요하지만 태블릿은
맨손으로 휴대해도 거의 지장이 없다. 또한, 태블릿은 휴대성 외에 신속성이라는 장점이 하나 더 있다. 평소에는 대기모드나 화면을 끈 상태로
가지도 다니다가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부팅하는 데만 한참이 걸리는 과거의 윈도 태블릿 PC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11.6인치 풀HD(1920X1080화소) IPS 패널을 탑재했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색상 변화가 거의 없으며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색상을
표현한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을 찾거나 그래픽 작업을 할 때 실제 색상에 거의 가까운 색상으로 볼 수 있어 유용하다. 또한, 인터넷이나 문서
작성 등 장시간 화면을 봐야 하는 작업을 할 때 눈의 피로를 줄이는 리더(Reader) 모드를 지원한다. 리더 모드는 디스플레이에서 나오는 빛에
많이 포함된 블루라이트를 줄여주는 기능으로 오른쪽의 리더 모드 전환 버튼을 눌러 활성화할 수 있다. 리더 모드를 켜면 화면의 콘트라스트가 줄고
색상이 엷은 살구색 계열로 바뀌어 눈의 자극을 덜어준다.
키보드는 69개의 자판으로 구성되었다. 14년형 탭북이 웬만한 노트북보다
작기 때문에 키보드 면적도 작다. 자판 크기를 줄이면 사용자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에 F키 같은 일부 기능을 다른 자판과 겸용하는
방식으로 간소화했다. 덕분에 키보드 면적이 작음에도 불구하고 풀사이즈 키보드 못지 않게 타이핑하기 편하다.
키보드 일체형이라 매번 번거롭게 무선이나 블루투스로 연결할 필요가 없으며, 다소 협소한 장소라도 무릎 위에 올려놓고 간편하게 쓸 수 있다.
또한, 키보드를 전혀 사용할 수 없는 공간에서는 보통 태블릿처럼 터치 화면과 가상 키보드로 대체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가상 터치패드 기능을
내장해 터치스크린을 터치패드로 활용할 수 있다. 마우스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임시방편으로 쓰기 좋다.
노트북과 태블릿은 주로
전원을 연결하지 않고 배터리로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성능이 중요하다. 14년형 탭북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8.5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6시간
연속으로 동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대기시간도 길다. 실제로 14년형 탭북을 충전하고 매일 이메일과 인터넷 확인 용도로 10분 가량 사용했는데
6일이 지나도 배터리 잔량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