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은 오랜 시간 인류의 사랑을 받았다. 인도의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의 서적에서는 생강을 ‘신이 내린 치료의 선물’이라 말했고,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도 생강을 소화제나 장의 가스를 제거하는 구풍제로 사용했다. 고대 로마인들은 식중독에 걸렸을 때 해독제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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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사시사철, 착한 가격에 두루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16세기 영국에서는 생강 1파운드를 양 한 마리와 교환했을 정도로 생강이 부와 권력의 상징이기도 했다. 영국에서 페스트가 유행했을 때 시민의 3분의 1이 죽었는데, 평소에 생강을 많이 먹은 사람은 죽지 않았다. 이 사실을 안 헨리8세가 런던시장에게 생강으로 만든 ‘진저 브레드’를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고, 이후 서양에서는 진저브레드나 사람 모양을 한 진저쿠키를 즐겨 먹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면역력 높이고 인후통 잡아주는 생강
중국의 의서이자 한의학의 원전이라 할 수 있는 《상한론》에는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 혈류를 좋게 하고 모든 장기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든다. 체내의 불필요한 체액이 고인 물을 제거하며, 기를 소통해 정체된 기를 풀어 준다’는 내용이 나온다. 명나라 시대에 저술된 약학서 《본초강목》에도 ‘생강은 백사(百邪) 즉 다양한 질병을 방어한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환절기에는 급격한 온도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진다. 체온을 유지하는 게 중요한데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주어 면역 효과가 크다. 특히 이런 시기에 가장 약해지는 게 기관지다. 최근에는 오미크론의 습격으로 인후통을 겪는 이들이 많다. 생강에는 강력한 항염 성분이 있어, 목의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주고 기침을 억제해준다. 한의학에서는 호흡기 질환 치료제로도 쓰인다.
생강의 놀라운 효능
● 몸을 따뜻하게 한다.
● 면역력을 높인다.
● 열을 내린다.
●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가라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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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을 완화하고 염증을 제거한다.
● 혈액을 맑게 한다.
● 위장의 소화흡수 능력을 높이고 위궤양을 예방한다.
● 구역질을 억제한다.
● 항균, 항바이러스, 항기생충 작용
● 현기증이나 이명을 예방한다.
● 해독을 촉진해서 체내를 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