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3년 뒤 암 가능성" 예측 초기 증상 4가지

해암도 2022. 3. 19. 17:59

 

 


대부분의 암은 조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악화된 뒤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영국 킹스컬리지런던 연구팀이 4가지 질병 관찰을 통해 3년 뒤 암 진단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5세 이상 76 23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혈뇨와 객혈, 연하곤란(삼킴곤란), 직장출혈 증상이 있는 사람은 해당 증상이 없는 사람보다 3년 후 관련 암 발생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 대상자 중 1만1108명에서 혈뇨가 발생했는데, 이 중 남성 472명(7.4%), 여성 162명(3.4%)이 추후에 요로암 진단을 받았다. 또한 객혈을 진단받은 4812명 중에 남성 220명(8.5%), 여성 81명(5.3%)은 호흡기암이 발병했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는 객혈의 경우 암으로 진단될 확률이 매우 높았다.

이 밖에도 5999명에게서 연하곤란이 발생했는데, 그중 남성 150명(5.7%), 여성 81명(2.4%)이 식도암 진단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직장출혈이 발생한 1만5289명 중 남성 184명(2.4%), 여성 154명(2%)에게서 대장암이 발병했다.

연구팀은 "혈뇨, 객혈, 연하곤란, 직장출혈이 나타났을 때 특히 65세 이상이거나 남성인 사람들에게서 추후 암 진단 가능성이 크게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한 질병들은 발병 초기부터 관리해 암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혈뇨는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증상으로 상당히 위험한 지표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무증상 현미경혈뇨의 5%에서 암이 발견된다고 하면, 육안적혈뇨는 약 25%에서 암이 발견되고 있다. 만약 혈뇨가 발생했다면 소변검사를 통해서 자세한 건강검진을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40대 이상 성인이 통증 없이 나오는 육안적 혈뇨가 가장 위험해 만약 혈뇨가 발생했다면 해당 지체없이 병원을 내원해서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객혈은 혈액이나, 혈액이 묻은 가래가 배출되는 증상이다. 주로 폐결핵, 기관지 확장증, 기관지염, 폐렴, 폐암, 폐농양 등이 있을 때 동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객혈이 잦은 환자는 평소 먼지가 많은 곳을 피하도록 하며, 흡연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만큼 금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연하곤란은 음식물이 구강에서 식도로 넘어가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음식을 원활히 섭취할 수 없는 증상을 의미한다. 뇌졸중이나 기타 신경계 질환 환자에게 흔히 발생한다. 충분한 영양 공급이 되지 않아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연하곤란은 발생 초기부터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직장출혈은 직장 및 항문을 통해 피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이는 치액 또는 치질 결장염, 게실염과 같은 결장 질환이 있는 경우나 종양이나 폴립과 같은 것이 커져 발생하기도 한다. 직장출혈의 경우 항문암이나 대장암의 전조 증상일 수 있어 발생 시 곧바로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김혜인 기자 hen@chosun.com      입력2022.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