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이 내리치는 순간. /BBC
갑작스런 폭우에 ‘인증샷’을 찍으려던 삼남매가 벼락을 맞는 순간을 영원히 사진으로 남기게 됐다. 다행히 이들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거주하는 잡슨 삼남매는 자전거를 타고 이모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하지만 거센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삼남매는 잠시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기로 했다. 이들은 폭우를 배경으로 환하게 웃는 사진을 한 장 찍고는 이번에는 발이 묶여 슬퍼하는 사진을 찍기로 했다. 하지만 카메라 버튼을 누르는 순간 벼락이 내리쳤고, 그 순간이 고스란히 찍혔다. 같은 배경이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빛으로 가득하다.
삼남매가 벼락을 맞기 직전 찍은 사진. /BBC
벼락을 맞은 삼남매는 그대로 정신을 잃은 채 쓰러졌지만 다행히 행인들이 이들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삼남매는 허벅지, 배 등에 약간의 화상을 입었을 뿐 몇 시간 후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삼남매 중 레이첼은 지난해 사고로 다친 팔을 티타늄 판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의료진은 이 때문에 삼남매가 벼락을 맞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서울경제] 입력 20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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