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달걀을 3~4개만 먹어도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과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달걀 노른자에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달걀 노른자를 각종 질병을 예방해주는 `슈퍼푸드`로 받아들였던 그동안의 인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연구 결과다.
노리나 앨런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의대 교수팀은 일주일에 달걀을 평균 3~4개씩 주기적으로 먹는 사람은 달걀을 먹지 않거나 간헐적으로 먹는 사람보다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이 7% 높고, 사망률도 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협회저널(JAMA)` 15일자에 발표했다.
이는 최대 31년(평균 17.5년)간 추적 조사한 미국 내 6개 코호트(인구집단) 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인종과 연령으로 이뤄진 성인 남녀 총 2만9615명의 건강과 식습관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이는 최대 31년(평균 17.5년)간 추적 조사한 미국 내 6개 코호트(인구집단) 데이터를 토대로 다양한 인종과 연령으로 이뤄진 성인 남녀 총 2만9615명의 건강과 식습관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달걀 섭취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과거의 연구 결과와 상반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앨런 교수는 "이전에 수행된 연구들은 추적 조사 기간이 짧거나 분석 대상이 건강한 남녀 등으로 다양하지 않았고, 규모도 매우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달걀의 장기적인 건강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달걀 노른자 1개에는 약 186㎎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달걀 속 콜레스테롤은 대부분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왔다.
`일주일에 달걀 3~4개`는 과거 미국 보건당국이 성인을 대상으로 권고했던 적정 섭취량이기도 하다. 하지만 2015년에는 이 같은 적정 섭취량 기준이 불필요할 만큼 더 많이 소비해도 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앨런 교수는 "HDL이든 (고지혈증과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을 일으키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든 모든 종류의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 질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종류에 관계없이 총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하루 평균 300㎎ 미만으로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하루에 콜레스테롤을 평균 300㎎씩 섭취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과 사망률이 각각 17%, 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일주일에 달걀 3~4개`는 과거 미국 보건당국이 성인을 대상으로 권고했던 적정 섭취량이기도 하다. 하지만 2015년에는 이 같은 적정 섭취량 기준이 불필요할 만큼 더 많이 소비해도 된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앨런 교수는 "HDL이든 (고지혈증과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을 일으키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든 모든 종류의 콜레스테롤이 심혈관계 질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종류에 관계없이 총 콜레스테롤 섭취량을 하루 평균 300㎎ 미만으로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하루에 콜레스테롤을 평균 300㎎씩 섭취할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과 사망률이 각각 17%, 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다만 달걀을 아예 섭취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달걀에 포함된 필수아미노산과 철분, 비타민B, 루테인 등 영양소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체내 인슐린 작용을 돕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노른자를 뺀 달걀 흰자는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는 고단백 식품이다.
김지혜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의학영양학과 교수는 "현재는 서로 상충되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달걀이 건강에 좋다, 나쁘다 한쪽으로 일반화해 단정 짓기는 어렵다"면서도 "심혈관계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체지방률이 높은 사람은 어떤 종류의 콜레스테롤이든 제한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송경은 기자 입력 : 2019.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