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3 3

한국과 중국 유치원생이 꾸는 꿈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첨단 기술이 접목된 로봇이나 서비스. 중국의 어린이들이 엔지니어나 과학자를 선호하는 직업으로 꼽는 하나의 이유다./ 그래픽=김하경 지난 6월 말 베이징에서 딸의 유치원 졸업식에 참석했다. 학사모를 쓴 10명의 졸업반 아이들이 한 명씩 무대에 올라 장래 희망을 말했는데, 한국인인 딸을 제외한 모든 중국 아이가 “과학자가 되고 싶다”거나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 와중에 딸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아이들이 동경하는 직업이 얼마나 다른지 자연스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이날 졸업식이 끝난 직후 학부모들은 삼삼오오 모여 어느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학원에 보내야 하는지 정보를 공유했다. 서울의 학부모들이 자녀를 유명 초등..

뉴스 2024.11.23

"메이지유신에서 배웠습니다, '인재가 바로 국운'이더군요"

일본사를 공부하는 CEO 수산그룹 정석현 회장  서울 청계천 공구상 사장에서 출발한 정석현 회장은 지금 매출 7000억원대 수산그룹을 경영하는 기업인이다. 정 회장은 “인재를 양성하고, 믿고, 맡기면 된다”고 했다. 인재 경영 원칙을 그는 일본 메이지유신에서 찾았다고 했다. 들고 있는 책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 시부사와 에이이치 평전이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정석현(73)씨는 어릴 적 가난했다. 집안은 농사를 지었다. 살던 곳은 전라북도 장수군 산서면이다. 20리 떨어진 중학교는 걸어서 다녔다. 공고를 졸업하고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낮에 일하고 밤에 대학교에 다녔다. 10년 만에 사표를 내고 공구 판매상 ‘석원상사’를 창업했다. 그게 1980년이다. 44년이 지난 2024년, 석원상사는 8개 계열..

인물 2024.11.23

입는 로봇, 일상 속으로… 걷기도 힘들던 어르신, 북한산 정상 올랐다

건강·일 돕는 제품 속속 출시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해 등산하는 사람들.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위로보틱스  올해 칠순인 최모씨는 최근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주말에 북한산·청계산 등 순서를 정해 서울의 산을 오르는 것이다. 등산 필수품은 지난 어버이날 자녀들이 선물해준 웨어러블(몸에 착용하는) 로봇. 허리춤에 주머니를 차듯 로봇에 달린 밴드를 둘러 고정하고, 게 다리처럼 연결된 관절 부분을 양쪽 허벅지에 차면 준비 끝이다. 덱(deck) 계단이나 오르막에선 로봇이 다리 힘을 보조해 힘들이지 않고 30분 이상 가뿐히 오를 수 있다. 내려올 땐 다리를 묵직하게 잡아줘 무릎 충격을 방지해 준다. 최씨는 “관절염 때문에 10여 년 만에 산에 왔는데, 신세계가 따로 없다”고 했다. 최씨가 착용한 것은 국내..

건강상식 2024.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