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19

불그스름한 육즙이 쫙~ ‘레어 돼지구이’가 유행이네

삼겹살 사랑하는 한국인살짝 익혀 먹는 게 유행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한 돈가스 전문점. 안심 돈가스 속에 붉은빛이 돌았다. 종업원에게 “고기가 빨갛다”고 하자 “먹을 만큼 익은 것”이라고 했다. 옆 테이블 돈가스는 생고기처럼 보일 만큼 빨갰다. 불그스름한 육즙이 흘러나왔다.서울 광화문 한 돈가스 전문점의 안심 돈가스. 바싹 익히지 않아 속이 불그스름하게 보인다. /이미지 기자 돼지고기는 잘 익혀 먹어야 한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돈가스와 삼겹살 등을 완전히 익혀 먹지 않는 게 유행이다. 2021년 외식 사업가 백종원 대표가 한 방송에서 “(과거와 달리) 지금은 돼지고기를 완전히 안 익혀 먹어도 된다”며 “완전히 익기 직전이 제일 부드럽다”고 한 뒤 이런 돈가스 가게가 늘고 있다. 제주 흑돼지 식당들도..

건강상식 2024.09.07

햄스터·개구리·달팽이·지네… 장례식장에서 명복 빕니다

1㎏ 미만 반려동물   小동물 장례식 확산상주(喪主)는 향에 불을 붙이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영정 사진 속에는 반려 개구리가 눈알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니까 사람이 아닌 개구리, 물가에 사는 그 양서류 개구리다. 2년 5개월간 함께했으나 병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보호자 서진영(32)씨는 “차마 차가운 땅에 묻을 수도 냉동실에 넣을 수도 없었다”며 “온전한 모습일 때 가능한 한 빨리 화장(火葬)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회사에 반차를 내고 집 근처 서울 가산동의 소(小)동물 전문 장례식장을 찾았다.반려 개구리를 위해 꾸려진 제단. 초록색 개구리는 작은 상자 안에 잠들어있다. /독자 제공 작은 관(棺)에 개구리를 눕혔다. 소요 시간만 짧을 뿐 장례 절차는 사람과 비슷했다. 염습, 추모, 발인...

뉴스 2024.09.07

쌈은 배추보다 깻잎이다, 당뇨 막을 최고의 식품 셋

당뇨병은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과잉의 병’이다. 우리가 과식할 때마다, 먹고 누울 때마다 췌장은 불타고 있다. 췌장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당을 조절한다. 췌장의 베타세포는 한번 불타 사라지면 복구되지 않는다. 그러면 당연히 핏속엔 설탕이 넘치고, 설탕은 ‘뱃살’이라는 최악의 염증 조직을 형성한다.하지만 현대의학은 친절하게도 당뇨병 직전에 ‘당뇨병 전 단계’라는 구간을 만들어 경고등을 켜주고 있다. 여기서 ‘전 단계’라는 글자엔 진한 빨간색이 덧입혀져야 한다. 만약 암 전 단계, 치매 전 단계라는 구간이 있다면 사람들이 얼마나 경각심을 가질까. 당뇨병 환자들이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당뇨병 전 단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진작 알았다면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한탄이라고 한다.당뇨병 ..

의학상식 2024.09.07

설탕 중독성, 마약의 8배…해독제는 당신 부엌에 있다

의학의 발달로 기대수명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100세를 넘어 120세 시대가 올 거란 예측까지 나오죠. 문제는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인간의 신체는 20대 후반부터 노화가 시작되니까요. 최근 건강하게 천천히 나이 드는 ‘저속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유죠. 실제로 3040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습니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40에서 고혈압·당뇨·비만 같은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거든요. 일하고, 애 키우느라 바쁜 양육자한테 건강관리는 늘 뒷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바라지만,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일은 아닙니다.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저속노화의 비밀..

건강상식 2024.09.06

항문 기능 99세까지 88하게 유지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항문은 대변이 신체를 떠나게 되는 소화관의 맨 끝에 있는 개구부이다. 항문을 통해 피부를 포함하여 신체 표층과 직장 점막층이 연결된다. 항문을 열었다 조였다 하는 항문 괄약근은 고체, 액체, 기체를 구분하여 배출할 정도로 감각과 운동 능력이 섬세하다.그래픽=이진영  항문 기능은 내부와 외부, 두 개의 괄약근에 의해 조절된다. 내부 괄약근은 평소에 닫아 두었다가 배변 시 자동으로 열리는 근육이다. 외부 괄약근은 조임 기능으로 대변 배출을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근육이다. 나이가 들면서 항문 괄약근의 탄력성과 강도는 서서히 감소한다. 외부 괄약근이 약화되면, 대변 배출을 조절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여성에서 폐경은 골반의 근력과 항문 근육 탄력성을 떨어뜨린다. 배변 능력이 떨어지면서, 만성 변비는 여성이..

건강상식 2024.09.05

안선재 수사의 '번역 수도생활'

2024년 8월 12일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 제28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안선재 수사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안 수사는 "나는 영어를 조금(?)해서 번역했을 뿐"이라며 "원작가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오늘은 지난 8월 12일 만해문예대상을 수상한 안선재 수사 이야기를 조금 더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기사로도 소개됐지만 안 수사는 영국 출신의 테제공동체 소속 수도사입니다. 본명은 앤서니 그레이엄 티그(Anthony Graham Teague)입니다. 저는 안 수사를 인터뷰하면서 기억에 남는 대목이 “여러 직함이 있지만 브라더(Brother)가 가장 좋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도자기를 굽는 것도, 번역을 하는 것도 모두 수도(修道) 생활”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보..

인물 2024.09.04

걷기만으론 100세 못 간다...느리게 늙는 식사·운동법은

[이러면 낫는다]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3일 고령화 시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노화’ 모음편을 공개했다.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노화 속도를 줄이는 ‘감속 노화’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출연해 노화의 위험성과 노화를 줄일 수 있는 식습관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노화의 원인은 유전이 3이라면 생활 습관이 7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일란성 쌍둥이라도 무엇을 먹고 어떻게 활동하고 휴식하느냐에 따라 큰 폭으로 노화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습관이 중요하다. 다량의 육류를 섭취하면 활성화되는 ‘엠토르(mTOR)’ 단백질은 노화를 촉진한다. 또 설탕과 같은 단순당이나 빵, 떡 등 정제 곡물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높아지고..

건강상식 2024.09.04

왜 자꾸 살찌나 했더니…‘1만보 걷기’ 뜻밖 부작용

'The JoongAng Plus(더중앙플러스)'는 중앙일보의 역량을 모아 마련한 지식 구독 서비스입니다. 더중앙 독자에게 오늘 하루만 무료로 전문을 공개합니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 구독 후 더 다양한 콘텐트를 보실 수 있습니다.여러분은 하루에 몇 보 걸으시나요? 걷는 양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걷고 계신가요? 내가 잘 걷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목하세요. 오늘 ‘뉴스 페어링’은 트레이너들의 스승이자 윤성빈·기성용 등 국가대표 선수의 재활 트레이닝을 맡았던 스포츠과학 전문가, 홍정기(차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장) 교수와 평생 젊게 걷는 법을 알려드립니다.홍정기 교수는 매일 힘차게 걷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합니..

건강상식 2024.09.03

학계 "당뇨·비만약 오젬픽·위고비, 노화도 늦춘다"

"알츠하이머·암·감염 사망 크게 억제"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당뇨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인체 노화도 늦춰 사망률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1일(현지 시각)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 콘퍼런스에서 위고비와 오젬픽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의 영향에 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오젬픽과 위고비의 주성분은 세마글루타이드다.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로, 원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으로 먼저 나왔고, 체중 감량 효과가 밝혀지며 비만 치료제로 재탄생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가 비(非) 심장혈관 질환인 관절염,..

건강상식 2024.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