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 13

"北에서 145년 일해야 받는 돈"...한국서 첫 월급 받고 운 탈북민

탈북민 전주영씨(왼쪽)가 한국에서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튜브 '유미카' 한국에 와서 첫월급을 받고 꿈같아서 펑펑 울었다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전주영씨의 경험담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탈북민 전씨가 지난 2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야기한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 이 영상에서 전씨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월급을 받았던 때를 떠올렸다. 북한 함경남도의 함흥에서 태어난 그는 2005년 7월에 홀로 한국에 왔다. 전씨는 한국에서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해 본 후 안정적인 직장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한국에 들어와 배려받고 살고 있으니 사람 도와주는 일을 해보자’는 생각에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딴 후 요양원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회자가 ‘첫 월급..

뉴스 2024.09.11

혈중 비타민D 농도 높으면 사망위험 3분의 1로 떨어져

보건연, 비타민D 사망위험 연관성 연구암 사망위험은 절반 수준으로 하락 비타민 영양제 관련 이미지./픽사베이국내 연구진이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하면 사망위험이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은 “체내 칼슘 대사를 조절해 뼈 성장과 재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타민D가 사망위험을 낮춘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클리니컬 뉴트리션(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보건연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농촌 기반 코호트의 추적조사 자료 14년 치를 연구에 활용했다. 연구팀은 추적조사 자료 중 한국 40세 이상 남녀 1만8797명을 대상으로 혈중 비타민D 농도와 사망 위험 사이 연관성을 분석했다. 혈중 비..

건강상식 2024.09.10

“75세까지만 버티면 된다” 노인은 암에 덜 걸리는 이유

불로장생의 꿈:바이오혁명🎥 이번 영상에서 다룬 내용암은 노인의 병이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적당하게 나이든’ 사람들의 병이라고 말해야 옳다.75세를 넘어 80세, 90세가 되면 암 발생률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한 암 연구자는 논문에서 “100세가 되면 암 발생률과 사망률이 ‘제로’에 수렴한다”고 쓰기도 했다.이런 미스터리한 현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지금까지 무수한 추측이 있었지만, 이유를 제대로 설명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현상의 근본적 원인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그 과정에서 또 하나의 의미심장한 메커니즘도 발견됐다. 암의 씨앗은 노년 시절이 아니라 젊은 시절에 심겨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한 살의 나이에 발암성 돌연변이가 생..

의학상식 2024.09.09

“이승만 항복할 줄 알았다” 서울 점령한 김일성의 착각

신복룡의 해방정국 산책 〈제7부〉 김일성 신화의 진실 ③ 김일성은 왜 전쟁을 일으켰나?미국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찾은 자료 1985년, 유학을 떠나기에는 늦은 나이인 마흔세 살, 나는 워싱턴 근교 수틀랜드 국립문서보관소(NARA)의 황량한 벌판에 서서 막막하기 그지없었다. 어림하여 30억 쪽의 문서가 소장돼 있다는 이곳에서 명색이 한국전쟁 문서를 찾고자 왔다지만,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알 수 없었다.다행히도 한국 현대사 연구의 전설이 된 방선주(方善柱) 교수를 만나 도움을 받았으나, “나는 이곳에서 7년 동안 8만 쪽의 자료를 복사했는데도 아직 한국전쟁이 왜 일어났는지를 알 수 없다”는 말이 나를 더욱 절망하게 했다. 2개월이 지나서야 무슨 자료가 어디쯤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귀국할 무렵에는 1만500..

자료실 2024.09.08

불그스름한 육즙이 쫙~ ‘레어 돼지구이’가 유행이네

삼겹살 사랑하는 한국인살짝 익혀 먹는 게 유행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한 돈가스 전문점. 안심 돈가스 속에 붉은빛이 돌았다. 종업원에게 “고기가 빨갛다”고 하자 “먹을 만큼 익은 것”이라고 했다. 옆 테이블 돈가스는 생고기처럼 보일 만큼 빨갰다. 불그스름한 육즙이 흘러나왔다.서울 광화문 한 돈가스 전문점의 안심 돈가스. 바싹 익히지 않아 속이 불그스름하게 보인다. /이미지 기자 돼지고기는 잘 익혀 먹어야 한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돈가스와 삼겹살 등을 완전히 익혀 먹지 않는 게 유행이다. 2021년 외식 사업가 백종원 대표가 한 방송에서 “(과거와 달리) 지금은 돼지고기를 완전히 안 익혀 먹어도 된다”며 “완전히 익기 직전이 제일 부드럽다”고 한 뒤 이런 돈가스 가게가 늘고 있다. 제주 흑돼지 식당들도..

건강상식 2024.09.07

햄스터·개구리·달팽이·지네… 장례식장에서 명복 빕니다

1㎏ 미만 반려동물   小동물 장례식 확산상주(喪主)는 향에 불을 붙이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영정 사진 속에는 반려 개구리가 눈알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러니까 사람이 아닌 개구리, 물가에 사는 그 양서류 개구리다. 2년 5개월간 함께했으나 병으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보호자 서진영(32)씨는 “차마 차가운 땅에 묻을 수도 냉동실에 넣을 수도 없었다”며 “온전한 모습일 때 가능한 한 빨리 화장(火葬)을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회사에 반차를 내고 집 근처 서울 가산동의 소(小)동물 전문 장례식장을 찾았다.반려 개구리를 위해 꾸려진 제단. 초록색 개구리는 작은 상자 안에 잠들어있다. /독자 제공 작은 관(棺)에 개구리를 눕혔다. 소요 시간만 짧을 뿐 장례 절차는 사람과 비슷했다. 염습, 추모, 발인...

뉴스 2024.09.07

쌈은 배추보다 깻잎이다, 당뇨 막을 최고의 식품 셋

당뇨병은 너무 잘 먹어서 생기는 ‘과잉의 병’이다. 우리가 과식할 때마다, 먹고 누울 때마다 췌장은 불타고 있다. 췌장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당을 조절한다. 췌장의 베타세포는 한번 불타 사라지면 복구되지 않는다. 그러면 당연히 핏속엔 설탕이 넘치고, 설탕은 ‘뱃살’이라는 최악의 염증 조직을 형성한다.하지만 현대의학은 친절하게도 당뇨병 직전에 ‘당뇨병 전 단계’라는 구간을 만들어 경고등을 켜주고 있다. 여기서 ‘전 단계’라는 글자엔 진한 빨간색이 덧입혀져야 한다. 만약 암 전 단계, 치매 전 단계라는 구간이 있다면 사람들이 얼마나 경각심을 가질까. 당뇨병 환자들이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당뇨병 전 단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진작 알았다면 이 지경에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한탄이라고 한다.당뇨병 ..

의학상식 2024.09.07

설탕 중독성, 마약의 8배…해독제는 당신 부엌에 있다

의학의 발달로 기대수명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100세를 넘어 120세 시대가 올 거란 예측까지 나오죠. 문제는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인간의 신체는 20대 후반부터 노화가 시작되니까요. 최근 건강하게 천천히 나이 드는 ‘저속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유죠. 실제로 3040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기도 했습니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3040에서 고혈압·당뇨·비만 같은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거든요. 일하고, 애 키우느라 바쁜 양육자한테 건강관리는 늘 뒷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바라지만,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일은 아닙니다. 노화를 늦추고,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저속노화의 비밀..

건강상식 2024.09.06

항문 기능 99세까지 88하게 유지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항문은 대변이 신체를 떠나게 되는 소화관의 맨 끝에 있는 개구부이다. 항문을 통해 피부를 포함하여 신체 표층과 직장 점막층이 연결된다. 항문을 열었다 조였다 하는 항문 괄약근은 고체, 액체, 기체를 구분하여 배출할 정도로 감각과 운동 능력이 섬세하다.그래픽=이진영  항문 기능은 내부와 외부, 두 개의 괄약근에 의해 조절된다. 내부 괄약근은 평소에 닫아 두었다가 배변 시 자동으로 열리는 근육이다. 외부 괄약근은 조임 기능으로 대변 배출을 의식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근육이다. 나이가 들면서 항문 괄약근의 탄력성과 강도는 서서히 감소한다. 외부 괄약근이 약화되면, 대변 배출을 조절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여성에서 폐경은 골반의 근력과 항문 근육 탄력성을 떨어뜨린다. 배변 능력이 떨어지면서, 만성 변비는 여성이..

건강상식 2024.09.05

안선재 수사의 '번역 수도생활'

2024년 8월 12일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 제28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안선재 수사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안 수사는 "나는 영어를 조금(?)해서 번역했을 뿐"이라며 "원작가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오늘은 지난 8월 12일 만해문예대상을 수상한 안선재 수사 이야기를 조금 더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기사로도 소개됐지만 안 수사는 영국 출신의 테제공동체 소속 수도사입니다. 본명은 앤서니 그레이엄 티그(Anthony Graham Teague)입니다. 저는 안 수사를 인터뷰하면서 기억에 남는 대목이 “여러 직함이 있지만 브라더(Brother)가 가장 좋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도자기를 굽는 것도, 번역을 하는 것도 모두 수도(修道) 생활”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보..

인물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