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 교수 "10~15cm 암 덩어리도 치료 "

해암도 2015. 6. 16. 06:37

“신선한 채소와 과일, 오메가 3가 풍부한 생선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위암 명의’ 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55) 교수가 15일 오후 2시 중앙일보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명의가 본 기적(이하 명의)’에 출연해 수차례나 강조한 말이다.

이날 이 교수는 ‘명의’2회편에서 헬리코박터균과 위암 발병의 상관관계, 그리고 30년 동안 위암 전문의로 활동하면서 지켜본 ‘기적’에 대해 풀어놓았다. ‘명의’는 국내 명의들이 출연해 극적인 치료 사례를 소개하는 본격 메디컬 토크쇼로 식품의약전문기자이자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박태균 식품포럼 대표가 진행한다.

먼저 이 교수는 위 질환에서 자주 언급되는 헬리코박터균에 대해 설명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점막과 점액 사이에 서식하며, 위벽을 자꾸 허무러뜨린다. WHO에서 1급 발암물질로 인정하고 있는 균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우리의 경우 성인의 약 55~60%가 헬리코박터균을 갖고 있다.”

물론 헬리코박터균이 검출된다고 해서 모두 치료를 받아야 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 교수는 “만성 활동성 위염일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헬리코박터균과 위벽에 세계대전을 치루고 있다고 할 만큼 활발한 경우”라고 말했다. 헬리코박터균의 활동성이 증가하면 위축성 위염으로 발전하며 나아가 위벽이 얇아지는 ‘장 상피화’로 이어진다. 이를 방치할 경우 위암으로 발전한다.

헬리코박터균은 우리나라와 일본에 많이 확산돼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이 교수는 “아마도 우리와 일본은 소금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른 예방법은 육류 섭취를 줄이고 야채 과일, 생선 등을 많이 섭취하라고 당부했다.

본격적인 ‘명의 토크쇼’에서 이 교수는 위암의 크기가 10cm가 넘는 환자의 치료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제가 아는 지인인데,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 항암 치료는 물론 수술로도 불가능한, (암의) 사이즈가 10~15cm 가량 됐다. 또 다른 부위로의 전이가 상당히 진전돼 있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수술과 철저한 식습과 생활습관을 통해 지금까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교수는 위암 진단을 받았을 때 절망하지 말고 당장 식습관부터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엇보다 "해조류와 과일 생선이 절대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교수는 "위암 말기 환자의 생존률이 20% 가까이 된다"며 진단을 받더라도 치료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위암 치료에 관한 기적적인 스토리는 중앙일보 홈페이지 '오피니언 코너' 내 ‘오피니언 방송’(http://joongang.joins.com/opinion/opinioncast)에서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는 29일 오후 2시 ‘명의 3편’은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살린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가 출연해 석해균 기적적인 스토리를 풀어놓을 예정이다.


‘위암 명의’ 분당서울대병원 이동호(55) 교수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중앙일보] 입력 201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