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8회 천체사진공모전, '거대 우주 오징어' 대상

해암도 2020. 5. 3. 04:51

우주 속에 파란 오징어가 '풍덩'


182개 출품작 중 23개 수상작 선정

거대 우주 오징어/천문연

 


붉은 바다 속에서 파란 오징어가 헤엄치고 있다. 진짜 바닷 속이 아닌 우주에서 포착된 사진이다. ‘제28회 천체사진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장승혁씨의 ‘거대 우주 오징어’이다. 북쪽 세페우스 자리에 있는 행성상 성운 ‘OU4’는 재미난 모습에 오징어 성운이라는 별명이 있다. 주변의 붉은 성운은 나는 박쥐 성운으로 알려진 ‘Sh2-129’이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4일 제28회 천체사진공모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182개 작품이 출품됐다. 주제는 심우주(Deep sky)·지구와 우주·태양계 분야로 나눠졌고 전체 응모작 중 23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공양식씨의 오리온 대성운과 주변의 오리온 분자그름 복합체를 촬영한 ‘오리온대성운’, 우수상은 호주에서 은하수를 찍은 노호영씨의 영상 ‘Nox Australia’가 선정됐다.

사랑과 아기 성운/천문연

 


심우주 분야에서 동상을 받은 김도익씨의 ‘사랑과 아기 성운’이다.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와 사랑으로 태어난 아기 모양을 표현하기 위해 각각 촬영한 후 모자이크 편집한 사진이다.

행성과 달의 박명일주/천문연

 


목성과 금성, 토성, 초승달의 달리기 시합이 벌어졌다. 긴꼬리를 늘어뜨리며 하늘을 달린다. 강지수씨의 ‘행성과 달의 박명일주’다. 2019년 어느 늦가을, 노을이 질 때 함께 관측 가능했던 목성, 금성, 토성, 초승달의 일주 모습이다. 지구와 우주 분야 동상 수상작이다.

금환일식2019/천문연

 


둥근 태양이 점점 작아지다 다시 차오른다. 201 9년 12월 26일 괌의 남부 솔레다드 요새에서 관측한 금환일식을 연속적으로 촬영했다. 태양계 분야 동상 수상작 윤관우씨의 ‘금환일식2019’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상패와 상금이 수여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천문연구원장상과 상금 200만 원이 수여된다. 공모전 수상작들은 한국천문연구원 홈페이지(www.kasi.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선일보     유지한 기자     입력 202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