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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고 갑부로 꼽히는 무케시 암바니(61)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400억1000만달러(약 45조2900억원)의 재산을 소유해 12년째 인도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대부호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인도 서부의 라자스탄주 우다이푸르에서 열린 무케시 회장의 딸 이샤 암바니(27) 결혼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대거 얼굴을 비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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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케시 회장 부부와 세 자녀가 사는 저택도 유명하다. 전 세계 주거용 부동산 중 가장 비싸다고 알려져 있는 것. 저택 이름은 ‘안틸리아(Antilia)’. 대서양에 있다는 전설 속의 섬 이름이다. 인도 뭄바이 남부의 부촌인 알타 마운드로드에 있다. 무케시 회장은 이곳에 2002년 부지를 매입해 7000만달러(790억원) 건축비를 들여 7년동안 안틸리아를 지어 2010년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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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택은 지상 27층(최고 173m)에 연면적 3만7000㎡ 규모다. 27층이지만 모든 층 높이가 보통 건물의 2개 층과 비슷해 실제 60층 건물처럼 느껴진다. 주로 철근 콘크리트와 유리를 써서 지었다. 폭탄 테러나 규모 8 지진에 견딜 만큼 튼튼하다. 미국 건축회사인 ‘퍼킨스 앤 윌(Perkins and Will)’이 설계했다.
전문가들은 안틸리아의 가치를 최소 10억달러(1조1300억원)로 추정한다. 3.3㎡ (1평)당 4483만~4770만원 정도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안틸리아는 영국 버킹엄 궁(10억 파운드, 약 1조7000억원)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싸다. 개인주택으로는 세계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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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층 중 무케시 가족들은 21~26층에 산다. 상층부로 올라가기 쉽게 초고속 엘리베이터 9개를 활용한다. 무케시 가족 5명의 시중을 드는 직원만 600명이 상주하고 있다.
지상 1~6층은 주차 공간이다. 총 168대를 주차할 수 있다. 2개 층은 암바니가(家) 전용이고, 나머지 4개 층은 방문객들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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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중간부인 8~12층엔 전기료를 아끼기 위한 행잉 가든(hanging garden)을 조성했다. 식물이 햇빛을 흡수해 건물 내부를 항상 시원하게 유지한다. 첫 입주 후 한 달 전기료만 700만루피(약 1억원)가 나와 새로 설치한 것이다. 이는 인도에서 7000가구가 쓸 수 있는 전기료와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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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택에는 차량 정비소, 헬리콥터 착륙장, 50명을 수용하는 영화관, 스파(spa), 요가 스튜디오, 힌두교 사원 등 갖췄다. 인도의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스노우 룸(snow room)도 있다. 인공 눈이 사방에서 뿜어져 나오는 공간이다. 건물 꼭대기 전망대에 오르면 아라비아해가 한 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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