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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계산 끝났나… 4억달러 주고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

해암도 2018. 2. 28. 08:14

투자하는 핀테크 벤처기업 통해 70여종 거래하는 폴로닉스 사들여
업계 관계자 "획기적 이정표 될 것"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투자하는 한 벤처기업이 미국의 가상 화폐 거래소 폴로닉스(Poloniex)를 인수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은 26일(현지 시각) 핀테크 기업 서클이 4억달러(약 4300억원)에 가상 화폐 거래소 폴로닉스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폴로닉스에서는 현재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화폐 70여종이 거래되고 있다.

서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 간(P2P) 지급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로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중국 인터넷 기업 바이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포천은 "이번 인수는 골드만삭스가 지금껏 가상 화폐 산업에 보인 유일한 투자"라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가상 화폐에 대한 고객의 관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서클은 폴로닉스를 통해 가상 화폐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폴로닉스는 비트코인뿐 아니라 신생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다른 가상 화폐)의 거래 기반을 다져 놨다"며 "앞으로 더 많은 가상 화폐를 상장하고, 달러화나 유로화·파운드화 등 법정화폐를 거래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초기 투자자이자 가상 화폐 거래소 셰이프시프트의 에릭 보어히스 CEO는 "이번 인수는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아무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가상 화폐 산업에 획기적인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7일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7.3% 오른 1만347달러(코인마켓캡 기준)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