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전라남도 맛 기행, 남도의 유명 먹거리 BEST 5 알아보기

해암도 2017. 1. 1. 05:31

"이번에 전라남도 여행 가는데, 혹시 그 지역 맛집 알아?" 언제부턴가 여행을 계획하던 친구들끼리 계획한 지역의 명소보다 그 지역 맛집에 대한 질문을 더 많이 주고받게 됐다. 그만큼 '맛 기행', '맛집 탐방'이란 단어가 자주 쓰일 정도로 최근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 인기다.

'맛'을 논하는데 전라도를 빼놓을 수 있나. 그중 바닷가 근처 전라남도의 음식들은 약간은 자극적인 간과 풍부한 향으로 사람들 입맛을 사로잡는다. 먹음직스런 음식을 앞에 두고 살 걱정이 웬 말인가. 맛있게 먹으면 살도 안 찐다는 기분 좋은 말을 붙잡고 먹기 위한 여행지, 전라남도로 향했다.
맛있게 구워진 광주 송정동 떡갈비

맛있게 구워진 광주 송정동 떡갈비

첫 코스는 광주광역시다. 광주광역시의 다양한 음식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것은 바로 떡갈비다. 이 떡갈비를 맛보기 위해선 광주 송정동의 '떡갈비 거리'를 찾아가보자. 총 20여 개의 떡갈비 전문점이 다닥다닥 모인 이곳에선 거리 곳곳에서 짭조름한 떡갈비 냄새가 새어나온다.

떡걸비 거리에는 떡갈비를 맛보러 온 관광객들로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북적이는 곳이기도 하다. 보통 떡갈비는 소고기를 이용하지만, 이곳의 떡갈비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 만들어진다. 덕분에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떡갈비 맛을 느낄 수 있다.

떡갈비거리에는 약 20여개의 떡갈비 전문점이 있다.

떡갈비거리에는 약 20여개의 떡갈비 전문점이 있다.

다음으로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순천의 맛집을 소개한다. 순천에는 한국 전역을 통틀어 이곳에서만 파는 독특한 음식이 있다. 바로 '웃장국밥'이다. '웃장'이 무슨 뜻일까 보니 1975년 순천에 상설시장으로 개장된 시장이름이다. 이곳은 생필품과 어패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전통시장이다.

웃장국밥은 일반 국밥과 달리 돼지 머리에서 발라낸 살코기만을 사용하여 비린내가 없다. 지역에서 생산한 싱싱한 재료만을 사용하는 것도 웃장국밥만의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 맛을 더해주는데 한 몫 한다. 게다가 국밥 2인분을 시키면 수육을 공짜로 먹을 수 있으니 이런 이득이 또 있을까.

순천 웃장시장(왼쪽 위)과 웃장국밥의 모습

순천 웃장시장(왼쪽 위)과 웃장국밥의 모습

'여수 밤바다'로 유명한 여수. 하지만 여수는 노래가 유명해지기 전, 여수는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더 유명했다. 이런 여수에 가면 특히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 있는데, 바로 10여 가지의 반찬과 구수한 찌개가 함께 차려진 '게장정식'이다.

게장정식은 여러 시간 정성스레 달인 간장의 짭짤함이 일품인 음식이다. 맛있게 먹기 좋을 정도의 깊은 간장이 특유의 비린내를 잡아주니 보다 풍부한 향과 맛으로 이만한 밥도둑이 없다.

여수 게장정식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함께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여수 게장정식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함께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집에 가면 짬뽕과 짜장 앞에서 꼭 망설이게 되는 것처럼 게장 앞에서도 간장이냐 양념이냐를 두고 고민하게 된다. 그만큼 여수의 간장게장처럼 양념게장 역시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인기메뉴다. 매콤 달콤한 양념게장을 크게 한 입 베어 물면 꽉 찬 게장 살이 입안에 한 가득 고인다.

마지막은 항구의 도시 목포다. 바닷가 근처의 목포도 마찬가지로 해산물이 유명하다. 특히 싱싱한 낙지를 이용한 요리들이 많다. 그중 낙지와 해산물을 넣고 끓인 '연포탕'과 젓가락에 돌돌 말아 구운 '낙지호롱'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목포의 대표 음식 연포탕(사진 위)과 낙지호롱(사진 아래)

목포의 대표 음식 연포탕(사진 위)과 낙지호롱(사진 아래)

목포 시내 대부분의 식당에서 이 두 음식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연포탕'은 해산물의 향과 맛이 담백하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반면 '낙지호롱'은 쫄깃하면서도 매콤한 맛으로 약간은 자극적인 소스가 중독성 있다. 때문에 연포탕과 낙지호롱, 이 두 가지 음식이 매우 잘 어울려 함께 곁들이기 좋다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입력 : 2016.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