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산문 '라면을 끓이며' 지옥을 헤매는 보통 사람 심금 울리는 김훈 산문의 정수 먼저 물 500㎖와 분말수프, 면을 준비한다. 비등점에 닿은 수증기가 냄비 뚜껑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시끌시끌해진다. 펄펄 끓는 물에 먼저 수프를 넣고 면을 투하한다. 식성에 따라 김치ㆍ파ㆍ계란 등을 곁들여도 좋다. 칼로리 섭.. 좋은말, 좋은글 2015.11.25
인생에는 중요한 두 날이 있다 어느 사람이 죽어 하느님 앞에 섰습니다. 하느님은 세상에서 한 일이 무엇이냐며 한 사람 한 사람 붙들고 물으셨습니다. 그의 차례가 왔습니다. 그는 슬그머니 다시 뒤로 돌아가 끝줄에 섰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상에서 한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그의 차례가 왔습니.. 좋은말, 좋은글 2015.11.14
아일란의 집은 어디인가 빨간 티셔츠에 종아리가 살짝 보이는 파란 팔부 바지. 모래밭에 누워 있는 아이는 잠시 쉬거나 숨바꼭질을 하는 듯하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 잔잔한 파도가 계속 귀여운 얼굴에 닿아도 아이는 움직이지 않으니 말이다. 머나먼 시리아에서 아빠·엄마·형의 손을 잡고 터키까지 피난 .. 좋은말, 좋은글 2015.09.17
죽어가는 사람이 마지막에 하는 말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책을 몇 권 빌려 왔는데 그 중 하나가 '마지막 비상구'입니다. 저자는 데릭 험프리입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는 8년 전이지만 본국에서는 24년 전인 1991년에 출판이 되었습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에는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먼저 책을 찍어내려는 출판사가 없.. 좋은말, 좋은글 2015.09.13
[삶의 향기] 당신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찾는 방법 하루 종일 수많은 이미지들이 우리를 유혹한다. 내 앞으로 멋진 자동차가 바람처럼 스쳐 가면 ‘나도 저런 자동차를 몰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잠시 스치지만, 곧이어 내 마음의 목소리가 속삭인다. ‘그건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아니잖아.’ 텔레비전에서 완벽한 인테리어로 중무장한 .. 좋은말, 좋은글 2015.09.12
김귀옥부장판사의 명판결 이야기 본문 폰트 크기 조정 본문 폰트 크기 작게 보기 본문 폰트 크기 크게 보기 가 공감하기 49 공유하기 URL복사 2010년 4월초, 서울 서초동 가정 법원청사 소년 법정에서 있었 던 어느 판결의 이야기입니다.피고인 A양(16세)은 서울 도심에서 친구들과 함께 오토바이 등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법.. 좋은말, 좋은글 2015.08.29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 사람도 물건도 다 쓰임이 있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을 뿐 기다리고 참으며 쓸모 찾아야 한 여름, 모시적삼 하얗게 입은 사람을 보면 마음도 편안해진다. 그 옷의 사각거림은 달라붙지 않아 좋고, 환풍이 되어 좋다. 여름밤은 붙지 않는 모시적삼처럼 건넛방에 잠자리를 잡아 적당한 거.. 좋은말, 좋은글 2015.08.08
[마음산책] 새로운 고독 [일러스트=김회룡] 혜민 스님 언제부턴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나누는 전화통화보다 문자로 이어지는 소통을 훨씬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왜 그럴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일단 문자가 상대를 더 배려하는 소통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화통화의 경우 일단 벨소리가 울리면 상대.. 좋은말, 좋은글 2015.08.07
죽음에 대한 9가지 진실 죽음과 무상 명상 남은 인생이 일주일이라고 생각해서 살아보세요. 삶의 마지막 할일을 이번주에 해보세요. 삶을 정리해보세요. 소유물을 나눠주고 (줄이고) 친지들과 화해하고 감사하다고 인사해보세요. 참회와 성찰과 기도와 명상을 하세요. 우리 임박한 죽음과 삶의 덧없음을 생각하.. 좋은말, 좋은글 201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