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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숫자는 바둑의 ‘경우의 수’입니다. 바둑의 ‘경우의 수’는 우주 원자수보다 많고, 체스의 경우의 수보다 10의 100제곱이나 많다고 합니다.
인간만이 둘 수 있는 게임에 기계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세기의 대결’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시스템 알파고 간 대국이 내달 9일부터 시작됩니다. 3월 9일(1국) 3월 10일(2국), 3월 12일(3국), 3월 13일(4국), 3월 15일(5국)으로 모두 오후 1시에 시작되지요.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한국기원이 22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세돌 9단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인공지능과의 대국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밝히면서는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위 숫자는 바둑의 ‘경우의 수’입니다. 바둑의 ‘경우의 수’는 우주 원자수보다 많고, 체스의 경우의 수보다 10의 100제곱이나 많다고 합니다.
인간만이 둘 수 있는 게임에 기계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세기의 대결’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시스템 알파고 간 대국이 내달 9일부터 시작됩니다. 3월 9일(1국) 3월 10일(2국), 3월 12일(3국), 3월 13일(4국), 3월 15일(5국)으로 모두 오후 1시에 시작되지요.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한국기원이 22일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세돌 9단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인공지능과의 대국을 앞두고 있는 소감을 밝히면서는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 ▲ 알파고는 미국 중부 데이터센터에 있는 구글 클라우드 시스템에서 구동된다. 알파고가 수를 계산해 서울 대국장 모니터에 띄워 주면, 프로그래머이자 바둑 애호가인 아자황이 알파고를 대신해 수를 놓는다. 구글은 이번 대국을 위해 호텔에 별도 고속 통신망을 설치할 계획이다. / 그래픽=김연수
그러나 이번 대국의 승부를 어떻게 예측하냐는 질문에는 자신감이 넘쳐났습니다. 이 9단은 구글 측으로부터 대국을 수락하는 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고 했고, 또 자신이 5대 0 아님 4대 1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10월 알파고가 판 후이 2단과 치른 5번의 대국을 봤는데, 판 후이는 자신과 대결을 논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4~5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인공지능 알파고는 맹렬하게 훈련했습니다. 이번에 이세돌 9단에게 대국을 신청한 것은 그동안의 기량을 뽐내기 위한 것이고 이세돌 9단과 대국하면서 많은 수를 배우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 ▲ 이세돌 9단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22일 서울과 영국 런던을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연결한 기자회견을 마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구글 제공
◆ 이세돌- 알파고 중국룰로 대결
이번 대결은 중국 룰로 치러집니다. 알파고가 개발되고 난 뒤 지난 18개월 간 훈련하면서 적용했던 기본적인 바둑 규칙이 중국 방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구글 측에서는 한국 바둑 규칙에 따라 대국을 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이세돌 9단 측에 양해를 구했다고 합니다.
이번 대국은 백돌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에 따라 진행됩니다. 덤은 선착 효과로 먼저 두는 흑돌이 유리하기 때문에, 백돌을 잡는 기사에게 불리함을 집으로 보상해주는 규칙입니다.
시간 규정의 경우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제한 시간 2시간을 각각 갖게 되고, 2시간을 모두 사용한 후에는 1분 초읽기가 3회씩 주어집니다. 이를 통해 대국은 4~5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국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조하세요.
☞‘이세돌-알파고’ 세기의 대결 방식에 궁금한 것 11가지
◆ 구글 알파고는 어떻게 작동하나
알파고는 정책망과 가치망이라는 2개의 신경망을 활용해서 바둑을 둘 때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줄여나갑니다. 정책망을 통해 바둑돌을 어디에 두는 것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지(좋은 수인지) 판단하게 됩니다. 이어 가치망은 각 수에 대한 흑돌, 백돌의 승률을 평가하게 됩니다.
즉 정책망은 알파고가 돌을 놓는 위치를 선택하게 하고, 가치망을 통해 그 수가 백돌과 흑돌 중 누구에게 더 유리한지 판단하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컴퓨터가 처리해야 할 경우의 수(탐색 범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신경망 구조를 가지고 있는 알파고는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로 바둑 기량을 연마해왔습니다. 구글이 바둑 프로 기사의 대국을 프로그램화해 3000만개의 수를 알파고에 입력하고 스스로 대국을 진행하도록 훈련한 것이지요.
구글 측은 알파고가 실제로 몇 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대국이 열리기 전인 지금 시점에서 이 부분을 미리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하는군요. 알파고가 약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이세돌 9단과 대국을 하고 싶었다는 거지요.
다만 알파고는 지금까지 주어진 도전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고 합니다. 따라서 알파고의 대국 수행능력이 높아진 만큼, 스스로 학습해서 다른 도전 상대를 이겨나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세돌 9단과 같은 최고 상대와 대결하고 싶었다는 거지요.
☞인공지능 ‘알파고’ 어떻게 바둑 두나…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하는 ‘딥러닝’이 핵심
◆ 상금 10억원은 어디에서 쓰이나
이세돌 9단(사진)이 알파고와의 5번의 대국에서 승리할 경우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상금을 받게 됩니다. 반대로 알파고가 이기면 구글은 이 상금을 유니세프와 STEM(과학·기술· 공학·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하게 됩니다. 구글 측은 서양 세계에 바둑을 더욱 알리고 과학·기술·공학·수학 부문에서 어린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노력하고자 이런 기부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컴퓨터와의 대국을 준비하는 것은 어렵지만, 현재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잠들기 전 1~2시간 정도는 컴퓨터와 대국하는 것을 가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세돌 9단은 이번 대국에 임하는 소감에 대해 “이번 경기가 인공지능의 시작점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역사적인 순간에 제가 선택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9단은 그러면서 “알파고가 지난해 10월 판 후이 2단과 치른 대국을 볼 때 그다지 저와의 승부를 논할 정도의 기력은 아니었다”며 “제 생각에는 3대 2는 아니고, 5대 0이나 4대 1 승부로 제가 이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ChosunBiz.com 류현정 기자 강인효 기자 입력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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