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터

무료 백신 선택 길라잡이

해암도 2013. 6. 24. 16:02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이다. 정보화 사회가 활짝 열리면서 우리의 생활이 편리해 진 것이 사실이지만, 컴퓨터 바이러스를 비롯한 악성코드 역시 기승을 부리게 되어 개인정보 유출을 비롯한 사이버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이런 때 일수록 각자의 정보 보안에 힘써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수적으로 PC에 설치해야 하는 것이 바로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이다.

 

바이러스 백신은 안티바이러스(Antivirus) 소프트웨어라고도 부르며, 말 그대로 컴퓨터 바이러스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스템을 치료하는 역할을 기본으로 갖췄으며 시스템을 실시간 감시하면서 바이러스의 유입을 차단하는 기능을 가진 것도 많다. 그리고 일반적인 바이러스 외에도 트로이 목마나 웜과 같은 다양한 악성코드에 대한 방제기능도 포함된 것이 대부분이다.

 

중요성이 높은 만큼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개발사들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국내 시장에는 2008년을 전후해 아예 무료로 제공하는 백신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등장하기 시작했다. 공짜라고는 하지만 실시간 감시, 자동 업데이트, PC 최적화 기능 등 어지간한 유료 프로그램 못지 않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성능을 검증 받은 대표적인 무료 백신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으며 각각의 특징은 무엇인지 살펴보자.

 

참고로 이들 무료 백신은 개인 사용자에 한해 이용이 허락되어있으므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해외에서 개발된 제품이 국산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부한 악성코드 관련 데이터를 갖추고 있어 더 많은 악성코드로부터 PC를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해외 백신이 국내 환경에서 간혹 정상적인 파일을 악성코드로 인식하는 등의 오작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점도 기억해두자.

NHN 네이버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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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탈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무료 백신 프로그램이다. 2008년에 'PC그린'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0년부터 네이버 백신으로 이름을 바꿔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서비스 당초에는 카스퍼스키와 하우리의 엔진(engine, 프로그램의 기본 구조)을 사용했으나 2013년 현재는 안랩의 엔진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다. 백신 프로그램의 기본 기능 외에도 레지스트리 정리나 불필요한 액티브X / 툴바의 제거, 시작 프로그램 관리와 같은 PC 최적화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네이버 툴바와 같은 NHN의 다른 응용프로그램과의 연동 기능도 갖췄다.

이스트소프트 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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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집', '알씨' 등의 응용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에서 2007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무료 백신 시장의 경쟁을 본격적으로 촉발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스트소프트 자체의 테라 엔진 외에도 비트디펜더, 소포스를 비롯한 3개의 엔진이 함께 결합되어 탐지력을 높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USB메모리와 같은 이동식 저장장치 자동 검사 기능, 게임 실행 시 잠시 업데이트 및 팝업 등을 일시 중단하는 게임 모드 등도 갖췄으며, PC최적화 기능 역시 지원한다. 그 외에 알약 프로그램 자체를 공격하는 악성코드를 막는 자가보호기능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안랩 V3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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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백신 프로그램의 선구자격인 안랩 V3의 무료 버전이다. 2008년에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개인 방화벽 기능과 같은 V3 유료버전의 일부 기능이 생략되었지만 실시간 감시, 자동 업데이트, PC 최적화와 같은 백신 프로그램의 주요 기능은 대부분 갖췄다. 바이러스 검사와 PC 최적화를 한 번에 하는 원클릭 검사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회복 불가능 상태에 빠진 PC를 이전에 저장해 둔 시점의 상태로 되돌리는 PC 복구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처음 복구 시점을 만든 날부터 30일이 지나면 1회 복구에 6,000원의 비용이 든다.

Avast! Free Anti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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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폭넓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무료 백신 프로그램으로, 체코에서 본사를 둔 ‘AVAST 소프트웨어’에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외국산 프로그램이지만 한글화가 잘 되어있다. 일반적인 파일 시스템 감시 외에도 메일 감시, P2P 감시, 메신저 감시와 같이 특정 항목에 최적화된 감시 기능을 다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치 후에 이메일을 통한 사용자 등록 과정을 거쳐야 본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이후에도 1년에 한 번씩 등록을 갱신해 줘야 정상적인 이용이 가능한 점을 알아두자. AVAST 한국 사이트에서는 다운로드 시 1000원을 결제하면 좀 더 빠르게 최초 등록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Avira Free AntiVi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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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Avira사에서 개발한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이다. 2011년까지는 'AntiVir'라는 줄임말로 부르기도 했다. 다양한 바이러스나 웜, 트로이목마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며, 원하지 않는 광고 팝업 및 애드웨어를 차단하는 기능, 그리고 스파이웨어를 비롯한 숨겨진 악성코드를 탐지하는 능력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유료버전으로 업데이트 할 경우에는 방화벽, 웹 김시, 스팸메일 차단, 게임 모드, 자녀 보호 등의 기능도 추가된다. 악성코드 관련 방지 데이터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것은 장점이지만, 무료버전과 유료 버전 사이의 기능 차이가 크다는 점도 알아두자.

AVG Antivirus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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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ast, Avira와 함께 해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무료 백신 프로그램 중 하나로, 셋을 묶어 '3A'라 부르기도 한다. 체코의 AVG사에서 개발했으며 1992년 첫 출시 당시엔 'Anti Virus Guard'라는 제품명을 가지고 있었다. 기본적인 악성코드 방지 기능과 더불어, 웹 검색 중 악성코드 유입 방지, 사용자 개인정보(ID) 유출 방지, 이메일 감시 기능 등을 갖췄으며, 개발사에서 제공되는 'AVG 툴바'를 함께 설치하면 웹 사이트 필터링 기능도 쓸 수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