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튀김요리(덴뿌라)는 1인분에 3000엔 이상하는 전문 고급식당의 요리부터 600~700엔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의 튀김 돈부리까지 다양한 튀김요리를 만날 수 있는데 오사카 난바역 인근의 덴뿌라 다이키치 (天ぷら 大吉 なんば店)에서는 수준 높은 솜씨의 튀김요리를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아 오사카 현지인과 여행객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덴뿌라 다이키치 (天ぷら 大吉 なんば店)
주소 : 大阪府大阪市浪速区難波中2-10-25 なんばCITY なんばこめじるし1F
영업시간 : 평일
점심 11시~14:30 저녁 17시~22:30 / 토,일은 11시~22:30 (월요일 휴무)
특이사항 : 카드 사용
불가
'다이키치'는 오사카에서 가장 맛있는 튀김 식당으로 일본 TV 프로그램에 여러 번 소개될 정도로 유명한 맛집인데 본점은 오사카 남부 사카이 어시장(堺の魚市場)안에 위치한 대중적인 식당이다. 본점은 영업시간이 특이하게 밤12시부터 다음날 아침7시로, 밤에 조업하는 어부들이 튀김을 안주 삼아 술을 한잔하거나 야식을 먹는 주점 겸 식당으로 시작했다고 하는데 부둣가 식당의 특징을 살려 다양하고 싱싱한 해물을 이용한 튀김과 바지락을 넣어 감칠맛이 일품인 일본 된장국이 인기의 비결이다.
사카이 어시장 본점이 직영하는 유일한 분점(分店 )인 다이키치 난바점도 본점에서 공급받는 싱싱한 해산물을 이용해 수준 높고 다양한 튀김 요리를 내놓는데 외곽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높은 오사카 도심에서 완성도 높은 튀김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해 많은 사람이 찾는다. 그래서 점심시간에는 인근의 회사원들이, 저녁시간에는 가족단위 손님이 많이 찾는데 식사 시간에는 46석의 적지 않은 좌석수에도 불구하고 대기하는 경우 많으니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방문 하는 것도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 ▲덴뿌라 다이키치(天ぷら 大吉)난바점 입구 전경.
덴뿌라 다이키치(天ぷら 大吉) 난바점은 유명 쇼핑몰인 “난바 시티(なんばCITY)” 남쪽 큰 대로변에 위치해 있지만 작은 글씨의 나무 간판과 상호명이 적힌 일본식 포렴(布簾)인 노렌(のれん)만이 걸려 있어 지나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 사이에 식당을 잠시 닫는 브레이크 타임(14시30분 ~17시)과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니 방문하기 전에 시간과 요일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 ▲해산물튀김(小吉盛り 7品) 1,000엔.
- ▲추가 주문한 단품 튀김 (재료에 따라 100엔~200엔).
튀김 요리의 성패는 튀겨 내는 기름의 적정한 온도에 있는데, 최적의 온도에서 잘 튀겨진 다이키치의 튀김은 재료에 기름이 스며들지 않아 특유의 바삭함과 함께 씹으면 입안에서 튀김옷이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 일품이다.
또 일반적인 튀김보다 얇게 입힌 튀김옷은 기름의 느끼함 없이 재료의 맛을 최대한 살려줘서 붕장어나 보리멸 같은 생선살은 폭신하고 양파와 같은 야채는 아삭한 원재료의 특징과 맛이 최대한 살아 있는 정상급의 튀김요리를 맛 볼 수 있다.
다이키치의 튀김요리는 계절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바뀌는 ‘해산물 모듬 튀김’과 ‘야채 모듬 튀김’이외에도 선호하는 재료를 지정해 낱개 단위로 주문하는 방법도 있으니 좋아하는 재료의 일본어 이름을 미리 메모해 가면 조금 더 다양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바지락 된장국(あさりの味噌汁) 350엔 / 공기밥( 白飯) 150엔.
다이키치(天ぷら 大吉)가 다른 식당과 차별화 되는 가장 큰 이유이자 자랑거리인 일본식 바지락 된장국(あさりの味噌汁)은 바지락 특유의 개운함과 감칠맛으로 주메뉴인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향긋한 조개 내음을 풍기는 시원한 된장국의 국물도 일품이지만 국그릇에 넘칠 듯 가득하게 담겨 나오는 바지락의 쫄깃한 속살도 별미로 손꼽힌다.
바지락을 포함한 조개류는 조리시간이나 불 조절이 조금만 지나쳐도 조개의 단맛이 빠지고 질겨지게 마련인데 다이키치 된장국의 바지락은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식감은 물론 조개의 단맛이 살아있어 하나의 단품 요리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 ▲버려진 조개 껍질이 바닥에 그대로 떨어져 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조개 요리를 내놓을 때 속살을 먹고 남겨진 조개 껍질을 버릴 조그만 그릇을 따로 내주는 것이 일반적 이지만 다이키치
식당에서는 손님들이 조개 껍질을 사진과 같이 의자 밑에 버리는 특이한 광경을 볼 수 있다. 조개 껍질을 따로 치우지 않고 바닥에 버리는 관습은
본점에서 창업때부터 있었던 관습인데 분점인 난바점도 본점의 영업 방식을 따르는 것으로 여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특이하고 재미있는 경험으로
기억에 남는다.
덴뿌라 다이키치(天ぷら 大吉) 가격 정보
*모듬 튀김(大,中,小) 大吉盛り35品 5,000엔, 中吉盛り15品 2,000엔,
小吉盛り7品 1,000엔
*야채 튀김 野菜盛り5品 500엔
*새우튀김 덮밥 天丼 (中) 600엔 (大) 700엔
*단품 튀김
야채류 100엔, 해산물 100엔 ~ 200엔
*바지락된장국 あさりの味噌汁 35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