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과 편의점 판매 방식으로 인기를 끌었던 편의점폰 세컨드(2nd)와 비슷한 특징을 지닌 휴대전화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통업체 베가텍이 내놓은 3G 피처폰 '베타'(Beta, 모델명 B001)는 최신 스마트폰처럼 화려한 기능은 없지만 심플한 기능과 감각적인 디자인, 저렴한 가격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베타는 전화 송·수신과 문자메시지 송·수신 기능만을 지원하는 피처폰이다. 문자메시지 역시 장문의 멀티미디어메시지서비스(MMS)는 전송이 불가능하며 80byte 이내에 단문메시지만 송수신이 가능하다.
삐삐를 연상시키는 단순한 외관 디자인도 눈에 띈다. 작은 본체의 전면에는 숫자버튼이 위치해 있으며 휴대폰 상단에 위치한 작은 액정표시장치(LCD) 화면으로 수신감도와 배터리 상태가 표시된다. 전화번호와 문자메시지도 이 창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베가텍은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해 아웃도어 유통 브랜드와 손잡고 시범 판매에 들어갔다. 야외 레저활동이나 여행시 스마트폰의 파손이나 분실 등 부담없이 휴대할 수 있는 아웃도어용 휴대폰으로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정작 시장에서는 아웃도어보다 초중고생 자녀를 위한 안심 휴대폰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유해물 노출과 학습 방해에 골머리를 썩는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으며 '고3폰'이라는 별명도 붙여졌다.
베타는 자급제용 단말기로 SK텔레콤이나 KT 이용자의 경우 개통된 휴대전화의 유심(USIM)을 꺼내 끼우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기간 통신사나 알뜰폰 사업자의 유심요금제에 가입해 사용할 수도 있다. 1천5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배터리 소모가 많은 기능은 모두 빼면서 완충시 대기시간은 2주, 연속통화는 10시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