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서 시작된 '터치' 인터페이스가 사람들에게 익숙해지면서 이제 세상의 디지털 기기 대부분이 터치 인터페이스를 끌어와 아이패드처럼 새로운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윈도우8은 손 바닥 위에서 놀던 태블릿PC를 테이블로 변신시킨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운영체제 부흥을 외치며 내놓은 윈도우8 출현은 PC까지도 터치 트렌드에 몸을 맡기게 해버렸다.
그 가운데 남자들의 눈길을 끄는 제품이 '소니 바이오 탭 20'. 세련미 갖춘 일체형 데스트톱PC로 쓸 수도 있지만 전원 케이블을 빼면 스타일 제한 없는 '진짜' 테이블 PC로 변신한다. 남자라면 이렇게 쓰고 싶지 않을까.
평범한 태블릿PC로 쓰다가도 섬세한 서류 그러니까 건축 도면을 살필 때면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준다. 또한 파트너와 대전 게임을 즐기기에도 그만. 여럿이 함께 터치를 해가며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스마트폰에서 시작된 터치가 '새로운 혁명'을 시작한 것이다.
광시야각의 20인치 디스플레이를 쓴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끝내준다. 최대 10점 멀티 터치가 가능해 테이블 스타일은 물론 터치 대응 데스크톱PC로 활용할 수도 있다. 무선 마우스와 키보드가 기본 제공되며 무게는 약 5.2키로, 내장 배터리는 3.5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도록 버틴다.
남자의 가슴을 파고드는 이것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3 CES에서 얼굴을 내밀어 큰 인기를 끌었던 '레노보 아이디어 센터 호라이즌' 또한 남자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작은 커피 테이블을 연상시키는 27인치 화면은 그 속에서 보이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설렘이 있다. 컴퓨터가 커피 테이블 주위를 감싸고 있는 듯 한 느낌은 그림을 그리거나 게임을 즐기고 사진을 나란히 두고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고나 할까. 20인치 디스플레이를 쓴 소니 바이오 탭20이 개인용이라면 이 제품은 정말 거실에 놓고 쓸 수 있는 가족용 태블릿PC다.
파나소닉 4K 태블릿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뭔가를 마구 생산하고 싶은 욕구가 일 정도로 입체감이 느껴지는 이 제품은 고화질 20인치 광시야각 4K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인터렉티브한 프레젠테이션 및 도면 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전문가 수준의 사진 감상 또는 편집 등에 주목적을 둬 번들 소프트웨어 또한 함께 제공되는 것이 특이 사항. 개인 판매는 현재 미정인데 머지않아 해외 구매 대행을 통해서라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상우기자 201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