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데이터를 가지고 다니기 위해 반드시 USB메모리나 외장하드와 같은 휴대용 저장장치를 써야 했다.하지만 요즘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인터넷 상의 가상 공간에 자신만의 저장소를 꾸미는 '클라우드 저장소'서비스가 일반화 됐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저장소에 저장된 데이터는 인터넷에 연결되기만 하면, 어디서라도 사용할 수 있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환경에서 특히 유용하다.
최근에는 이동통신사와 포털 등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종류가 다양해서 어떤 것을 써야 할지 고민이다.
그렇다면 1부와 2부로 나눠 이들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살펴보자. 1부는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의 이동통신 3사(이하 이통 3사)를 대상으로, 2부는 네이버, 다음, 구글 등의 포털사이트를 대상으로 알아본다. 각각의 서비스마다 어떤 특징이 있는지 보고, '내 스타일'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해 사용해보자.
이통 3사가 지원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대부분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각 이통사 가입자가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는 있다. 다만 가입자와 비가입자에게 주어지는 용량이 다르거나, 지원하는 서비스가 다르니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싸이월드, 멜론 연동되는 SK텔레콤 'T클라우드'
T클라우드 앱을 내려받은 후 통합 ID나 신규 ID로 접속하면 5GB의 저장공간이 주어진다. 대신 SK텔레콤 가입자는 10GB의 용량을 지원한다. 사진이나 음악, 동영상, 문서/기타 등으로 분류돼 있어 분류에 따라 콘텐츠를 찾기 쉽다.
SK텔레콤이 서비스하고 있는 T클라우드의 가장 큰 특징은, SK플래닛 통합 ID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싸이월드나 페이스북, 네이트온, 멜론 등의 콘텐츠를 T클라우드로 손쉽게 연동할 수 있다. 휴대폰에서 촬영한 사진과 T클라우드에 보관된 사진을 바로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페이스북에 포스팅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싸이월드나 네이트온은 계정을 추가하면 다양한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싸이월드는 앱에서 사진이나 댓글을 바로 확인하고, T클라우드에도 저장할 수 있다. 네이트온은 등록한 친구와 사진, 문서,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주고받을 수 있고, 멜론에서 구매한 음악은 T클라우드에 저장할 수 있다.
만약 친구나 가족 등이 T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콘텐츠를 함께 공유해보자. '라운지' 기능이나, ‘다이어리’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라운지는 마치 온라인 카페 같은 느낌을 주는데, 이는 친구들과 콘텐츠를 공유하고 댓글을 통해 서로 생각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라운지에 공유한 콘텐츠는 사용자의 T클라우드에 업로드하거나, 스마트폰/PC에 저장할 수도 있다.
다이어리 기능은 마치 SNS(Social Network Service)와 유사하다. 이곳에는 직접 찍은 사진이나 일상을 기록하고, 친구들은 해당 게시물을 볼 수 있다. 공개 여부를 설정할 수도 있어 관리도 편리하다. 친구의 다이어리에 방문해 게시글에 댓글을 남겨보자.
기본에 충실한KT '유클라우드'
유클라우드 앱은 일반 회원에게는 2GB의 용량이 무료로 주어진다. 대신 KT가입자에게는 50GB의 용량을 무료로 제공한다. 상품은 용량에 따라 '베이직'과 '프리미엄', 'VIP' 등으로 나뉜다. 홈페이지나 고객센터에서 용량을 변경하거나, 신청할 수 있다. KT가입자는 각각 5,000원, 1만 5,000원을 결제하면 용량을 확장할 수 있으며, 일반 회원은 각각 1만 원, 2만 원을 결제하면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앱을 내려받아 실행하면 문서와 사진, 음악, 영상별로 카테고리가 나뉘어져 있다.
이외에도 '웹 폴더'와 '매직 폴더', '모바일 포토' 등의 항목도 마련돼 있다. 콘텐츠는 문서와 사진, 음악, 영상 등의 카테고리 별로 나눠 보관할 수 있다. 톡톡 튀는 기능은 없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의 기본에 충실하므로 누구나 무난하게 쓸 수 있겠다.
눈에 띄는 점이라면 휴대폰에 저장된 사진을 빠르게 인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화하고 싶은 사진을 선택한 후 기능선택에서 사진 인화버튼을 누르면 인화 업체 '찍스(ZZIXX)'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이곳에서 사진 크기를 조절하고 인화지 종류 등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유클라우드 앱을 사용할 때는 PC에 유클라우드 매니저를 설치해 함께 사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유클라우드 매니저는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유클라우드 매니저는 매직폴더 기능을 활용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다. 매직폴더에서 특정 파일을 생성하거나 수정, 삭제하면 유클라우드 매니저가 설치된 다른 PC에서도 같은 작업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집에서 다음날 처리해야 할 업무 문서를 수정한다고 가정하면, 유클라우드 매니저를 설치해 놓은 회사 컴퓨터의 문서도 동일하게 수정되는 것이다. 매직폴더는 유클라우드 매니저를 설치하면 별도의 설정 없이도 자동으로 내 컴퓨터에 매직 폴더가 생성된다. 이와 달리 웹 폴더는 수동으로 파일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클라우드와 엔터테인먼트가 만나 LG유플러스 'U플러스박스'
LG유플러스의 U플러스박스 앱은 이통 3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중 가장 ‘아기자기’하다. U플러스박스는 일반 회원은 10G를, LG유플러스 가입자는 15GB의 저장공간을 지원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도 영화, 드라마 등을 감상할 수 있으며, 사진을 직접 편집해 인화하거나 포토북을 만들 수도 있다. 클라우드 용량을 확장할 수는 없지만, 매월 일정 금액을 부담해 100GB 용량의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을 실행하면 총 7개의 카테고리가 나오는데 '홈', '포토클라우드', '비디오클라우드', '뮤직클라우드', '도큐멘트클라우드', '다운로드보관함', '마켓' 등이다. 홈 메뉴는 '카톡 친구에게 사진/동영상 보내기'나 '포토북 만들기', '무료로 감상하기' 등의 핵심 서비스를 연결한다. 이 밖에 다른 메뉴는 이름대로 사진이나 비디오, 음악, 문서 파일 등을 분류에 따라 클라우드에 저장하는 기능이다.
U플러스박스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카카오톡'과 '무료영화/음악'이다. U플러스박스는 카카오톡과 손잡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에서 대용량 동영상 300MB와 사진 300장을 한 번에 전송할 수 있으며, U플러스박스에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통째로 저장할 수 있다.
무료 영화와 음악은 홈 메뉴에서 바로 연결해 볼 수 있다. 무료영화로는 '눈먼자들의 도시'와 '파괴된 사나이', '이층의 악당', '비밀애' 등 인기를 얻은 작품이 등록돼있다. 음악은 매주 최신 음악 50곡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음악은 별도 구매해 이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2013프로야구 전 경기를 고화질 생중계로 무료감상할 수 있다니 야구팬들은 U플러스박스를 이용해볼 만하다.
글 / 양호연(yhy42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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