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터

삼성 10나노급 낸드플래시 양산

해암도 2013. 4. 12. 09:02

5개월만에 용량 2배..... 고성능 PC 가격 인하 기대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PC용 고성능 `10나노급 128Gb(기가비트)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64Gb 양산에 이어 5개월 만에 용량을 2배로 늘린 제품을 생산해내 업계 기술 우위를 보였다. 반년도 안 돼 처리 속도가 배로 빠른 제품을 선보이면서 도시바와 인텔 등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도 긴장하는 모양새다.

이번 양산으로 삼성전자는 SSD, eMMC 등 업계 최대 대용량 메모리 스토리지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특히 128Gb 3bit MLC 낸드플래시가 128GB 메모리 카드 시장을 더욱 확대시켜 SSD 대중화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28Gb 3bit MLC 낸드플래시 양산으로 대용량 내장 저장장치(스토리지)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기존 64Gb MLC 낸드플래시 시장을 조기에 전환시킬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메모를 탑재해 만드는 SSD는 노트북컴퓨터와 PC, 서버에 들어가는 차세대 저장장치로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처리속도가 4~14배가량 빠르다. 전력 소모 역시 HDD의 10%에 불과하고 무게도 가볍다.

이 때문에 애플 맥북에어나 삼성 시리즈9, 슬림형 울트라북과 같은 프리미엄 노트북이 대부분 SSD를 탑재한다. SSD만큼은 애플이 삼성에 꼼짝 못하는 부품이라고 알려져 있다. 애플은 지난해 맥북에 들어갈 SSD 공급을 삼성에 요청한 바 있으며 삼성은 낸드플래시 공급가격을 10%대 인상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양산한 20나노급 64Gb 3bit MLC 낸드플래시 제품을 지난해 9월 출시한 SSD 840시리즈에 탑재해 250GB(기가바이트) 이상 대용량 SSD 시장을 확장한 바 있다. 현재 대용량 메모리 스토리지 시장에서 20나노급 64Gb MLC 낸드플래시 시장은 64Gb 3bit MLC 낸드플래시 시장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이미 삼성은 영국(28%)과 독일(42%)에서 SSD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번 양산에 따라 삼성 SSD의 세계적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SSD 시장에서 삼성 점유율은 40%를 웃돈 것으로 파악된다.


매일경제 4,11 [이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