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

해암도 2013. 12. 14. 06:31

 

"마늘·고추 매일 먹는 한국인 장 유산균은 세계 최고"

  •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프로바이오틱스 물량의 90% 생산
    -종균부터 완제품까지 원스톱 생산이 가능한 국내 유일 기업
    -유럽 및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전 세계에서 인정받은 이중코팅 기술

    “마늘·생강·고추 등 강한 양념을 매일 섭취하는 한국인의 장에서 분리한 ‘한국형 유산균’은 한국인에게 적합할 뿐 아니라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외국인의 장 속에서도 강력하게 작용해 해외 학자들이 ‘슈퍼 프로바이오틱스’(Super Probiotics)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55·사진)는 13일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중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수출액이 약 140억원 정도를 기록하며 국내 수출 효자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올해 건강기능식품 중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수출량은 홍삼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
    프로바이오틱스는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는 살아있는 균을 말한다.

    정 대표는 지금은 대상으로 이름을 바꾼 미원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정 대표는 유산균 강국인 덴마크에서 어렵게 박사 공부를 마치고 돌아왔지만 얼마 되지 않아 회사가 관련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옮기자 회사를 나와 1995년 쎌바이오텍을 창업했다.

    정 대표는 창업 이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등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사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이 강한 양념이 들어간 발효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만큼 장 속에 우수한 장 미생물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라고 확신했고, “이를 추출해 제대로 배양해 상품화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의 이런 자신감은 현실로 나타났다. 삶이 바빠지면서 운동량은 부족한 대신 식사량이 많아지면서 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 결과 장 활동을 도와주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총생산액 기준 프로바이오틱스는 전년 대비 28%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 총 생산액 상위 5개 제품의 성장률 중 가장 높다.

    정 대표는 국내시장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정 대표는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인 ‘듀오락’(DUOLAC)의 효능은 해외 유명업체의 제품에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2006년 프로바이오틱스 강국인 덴마크에 쎌바이오텍 인터내셔날을 설립하고 유럽·아시아·미국 등에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생산 기업 중 유산균 종균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원스톱(One-stop) 생산체계를 구축한 곳은 쎌바이오텍이 유일하다. 쎌바이오텍의 기술력은 크리스찬 한센(덴마크), 다니스코(덴마크), 모리나가(일본), 로셀(프랑스) 등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셀바이오텍은 국내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프로바이오틱스 물량의 90%를 생산하고 있다. 수출국도 유산균 종주국인 유럽을 비롯해 미국·일본·중국·대만 등 전세계 30여 개국에 달한다.

    이는 정 사장의 주도 아래 개발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브랜드 ‘듀오락’(DUOLAC)이 장운동을 활성화해 설사나 변비 완화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 대표는 또 “듀오락은 국내 및 일본, 미국에서 취득한 세계특허 ‘이중코팅’ 기술을 적용해 유산균이 위에서 죽지 않고 장까지 안전하게 도달해 활성화되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기술 개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는 자체 개발ㆍ배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을 생명공학연구소 미생물자원센터(KCTC)에 기탁했다. 과학자들은 이 유산균을 이용해 심층 연구를 진행해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어떤 기능과 효능을 발휘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소비자는 그 결과를 보고 제품을 믿고 선택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쎌바이오텍은 지금까지 다양한 대학병원 연구소와 함께 다수의 임상 논문을 발표하고 연구과제를 진행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유산균을 이용한 다양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효과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 제품군도 다양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쎌바이오텍은 자체 브랜드인 듀오락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 6년간 연평균 15%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17%가량의 성장률에 이어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지환 기자 조선 : 201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