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가상화폐 첫 연구 보고서 내
ㆍ가격변동 심해 부정적 판단
한국은행은 최근 사용 영역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경제당국이 비트코인에 대한 연구결과를 내놓는 것은 처음이다.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기존 통화를 대체할 수 있는 지급·결제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가까운 미래에는 어렵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화폐가 교환의 매개로 쓰이려면 가치가 안정돼야 하는데 비트코인은 11월 중순 비트코인당 500달러에서 현재 1200달러로 폭등하는 등 변동이 심하다는 게 이유다. 비트코인이 컴퓨터에 파일 형태로 보관돼 보안 문제가 있고, 외환보유액이나 정치 후원금 용도 등 현재 예상되고 있는 사용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특정 국가의 화폐제도와 상관없이 개인 간 거래가 자유롭고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아 사용처가 확대될 것이란 주장도 적지 않다.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빗의 김진화 이사는 “해외 사이트에서 물건을 살 때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수수료가 거의 들지 않는다”면서 “과학기술의 발달로 기존 화폐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새로운 화폐로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란 익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가상화폐로, 발행기관의 통제 없이 P2P(다자간 파일공유)를 통해 거래된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꾸밀 때 사용하는 도토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발행기관이 없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사용해 어려운 수학 연산 문제를 풀면 얻을 수 있다. 앞으로 100년 동안 2100만비트코인까지만 ‘채굴’되도록 프로그램화돼 있다. 채굴하지 못하면 거래소에서 살 수 있다. 이 같은 공급 제한은 요즘 비트코인 값이 뛰는 근본 원인이기도 하다.
독일 재무부는 지난 8월 비트코인을 공식 화폐로 인정했다. 중국에선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결제가 가능해졌고, 집을 살 수도 있다. 미국에선 연방 선거운동 후원금으로 비트코인이 쓰였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최근 “가상화폐의 미래가 유망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오프라인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그러나 코빗에서는 현재 5000명 정도가 매매에 참여하고 있고, 현재 가격은 비트코인당 130만원 정도로, 하루 3억원어치가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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