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나는 날씬하다"…뇌를 속였더니, 살이 쫙 빠졌다

해암도 2025. 4. 11. 08:11

 

 
'가스라이팅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틱톡커 리하 유리얼./틱톡
 

스스로를 세뇌하듯 “나는 말랐다”고 주문을 걸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틱톡커 리하 유리얼은 체중을 감량할 때까지 자신을 끊임없이 가스라이팅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주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유리얼은 “내가 이미 마른 체형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했다”며 “체중이 18㎏ 줄었다고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했다”고 했다.

 

그는 잠재의식에 관한 책을 읽다가 이 방법을 떠올렸다고 한다. 상상을 통해 뇌를 속임으로써 평소 하지 않던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이 방법의 핵심이다.

 

유리얼은 “스스로를 날씬하다고 믿는 것이 실제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날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상태를 유지하는 데 방해가 되는 행동들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유리얼은 이 방식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이뿐 아니라 평소 청소를 잘 하지 않던 유리얼은 같은 방식으로 “청소를 좋아한다”고 스스로를 세뇌해 현재는 집안일을 즐기게 됐다고도 했다. 그는 “성공할 때까지 몸과 마음을 계속해서 설득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리얼의 다이어트 비법이 담긴 이 영상은 약 4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의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도 유리얼의 ‘가스라이팅’ 방식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버몬트대 의대 출신 비만 치료 전문가인 메간 가시아 웹 박사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 원리 자체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비만을 치료할 때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상상하고 그 모습의 자아를 만들어보라고 권한다”며 “상상한 모습처럼 행동하면 뇌가 그것을 믿기 시작한다”고 했다.

 

다만 상상 속의 모습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웹 박사는 경고했다.

 

그는 “목표 체중을 달성한 자신의 모습이 칼로리 섭취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면, 설령 체중이 줄더라도 건강에 해롭다”며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몸무게에 집착하기보다는 건강한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