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량 줄어드는 노화 현상
“저항성 운동 2년 이상 지속하면 효과 극대화”
근력운동 같은 저항성 운동을 1주일에 3일 이상, 1년 이상 지속하면 근감소증 위험을 2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감소증이란 노화와 함께 근육량, 근력, 근 기능이 복합적으로 감소하는 질환이다.
국립보건연구원은 19일 한국인 유전체 역학조사 사업(KoGES)에 참여한 40~79세 남녀 약 13만명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해 저항성 운동 수행 빈도와 기간이 근감소증 위험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저항성 운동은 근력·근지구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신체, 기구 등의 무게를 활용해 근육의 이완과 수축을 반복하는 운동을 일컫는다. 근력운동은 저항성 운동의 일종이다. 미국 스포츠의학회(ACSM)의 주 2~3일의 저항성 운동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운동 수행 빈도가 증가할수록 근감소증 위험 감소 효과가 비례해 증가하는지를 규명한 연구는 잘 없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주 3~4일, 주 5일 이상의 저항성 운동을 1년 이상 지속한 경우 근감소증 위험이 각각 20%, 24% 감소했다. 특히 저항성 운동을 2년 이상 지속한 경우 효과가 극대화됐다. 주당 3~4일을 하든 주당 5일 이상 하든 모두 근감소증 위험을 45%씩 감소시켰다.
근육량이 적은 저근육 유병률은 남성 21.27%, 여성 6.92%로, 남성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점차 늘었다. 전체 연구대상자의 저항성 운동 실천율은 남성 14.15%, 여성 9.52%로, 남녀 모두에서 연령이 증가할수록 줄었다.
제1 저자인 박재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 유전체역학과 박사후연구원은 “근감소증 위험 감소를 위해서는 적어도 주당 3~4회의 저항성 운동 수행이 권고된다”며 “2년 이상 수행했을 때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향후 저항성 운동의 유형과 강도까지 고려한 후속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고령화와 신체활동에 관한 유럽 전문학술지 European Review of Aging and Physical Activity에 발표됐다.
참고자료 European Review of Aging and Physical Activity, DOI: https://doi.org/10.1186/s11556-024-00339-6
허지윤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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