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대-옥스퍼드대 연구팀
중국 성인 51만명 데이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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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섭취가 60여개 질환에 연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알코올 유관 질환으로 지정한 28개의 2배를 넘어서는 숫자다.
중국 베이징 대학과 옥스포드 대학 연구팀은 51만2000여개의 중국 성인 바이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달 과학 저널 네이처의 자매 의학 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슨에 실렸고 24일 동료 과학자 검증(피어리뷰)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진은 중국 성인 51만여명의 바이오 데이터를 모아둔 카두리 바이오뱅크 자료를 기반으로 이 중 성인 남성이 가진 207가지 질환과 음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자의 41%가 남성으로 이 중 33%가 일상적으로 술을 마신다고 응답했다. 분석 결과 대상자가 가진 간경화, 뇌졸증, 일부 암 등 일반적으로 알코올 유관 질환 이외에도 백내장, 일부 골절, 통풍 등이 습관적 음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우 전체 대상자의 2%만이 일상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알코올 섭취량과 질병의 연관성을 따지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리포트에서 “다만 남녀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했을 때 남성에게서 알코올이 더 큰 위험요소가 되는 것은 유전적인 요인이 아닌 더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천정밍 교수는 “중국에서는 특히 남성을 중심으로 알코올 섭취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대규모 연구 결과는 중국의 정책적인 알코올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다른 나라에서도 (알코올 규제에)연구 결과를 차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효인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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