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의식 강한 사람일수록 오전보다 오후에 거짓말
피로로 절제력 약해지기 때문
피로로 절제력 약해지기 때문
친구나 직장 동료로부터 솔직한 답을 듣고 싶을 때는 아침에 물어보는 게 나을 듯하다. 심리학 실험에서 아침에 양심적인 사람도 오후에는 거짓말을 하기 쉬운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대 매리엄 쿠차키 박사 연구진은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화면에서 점이 좌우 어느 쪽에 더 많은지를 물었다. 금전적 보상은 정답 여부와 상관없이 답을 할 때마다 줬다.
다만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오른쪽 화면에 점이 많다고 답하면 왼쪽에 더 점이 많다고 답한 경우보다 10배의 금전적 보상을 했다.
실험 결과 명백히 화면 왼쪽에 점이 많았음에도 오른쪽 화면에 점이 더 많다고 답을 하는 학생들이 나왔다. 그 수는 오전 8시에서 12시 사이에 게임을 한 학생들보다 오후 12시부터 6시 사이에 게임을 한 학생들이 많았다. 오전보다 오후에 거짓말을 더 많이 한다는 말이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빈칸을 채워 단어를 완성하도록 했다. 연구진이 'E_ _ _ C _ _'과 '_ _ RAL'을 제시하자 오전에는 'ethical(윤리적인)'과 'moral(도덕적인)'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오후에는 'effects(효과)'와 'coral(산호)'이라는 답이 많이 나왔다. 역시 오후보다 오전에 양심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진은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오전보다 오후에 가상의 상대에게 거짓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윤리의식이 강한 사람일수록 오전에는 정직하다가 오후가 되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면서 그다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오전이나 오후나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양심적인 사람이라도 피로로 인해 자기 절제력이 약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30일자에 실렸다.
이영완 기자
조선 : 2013.10.31
미국 하버드대 매리엄 쿠차키 박사 연구진은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화면에서 점이 좌우 어느 쪽에 더 많은지를 물었다. 금전적 보상은 정답 여부와 상관없이 답을 할 때마다 줬다.
다만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오른쪽 화면에 점이 많다고 답하면 왼쪽에 더 점이 많다고 답한 경우보다 10배의 금전적 보상을 했다.
실험 결과 명백히 화면 왼쪽에 점이 많았음에도 오른쪽 화면에 점이 더 많다고 답을 하는 학생들이 나왔다. 그 수는 오전 8시에서 12시 사이에 게임을 한 학생들보다 오후 12시부터 6시 사이에 게임을 한 학생들이 많았다. 오전보다 오후에 거짓말을 더 많이 한다는 말이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빈칸을 채워 단어를 완성하도록 했다. 연구진이 'E_ _ _ C _ _'과 '_ _ RAL'을 제시하자 오전에는 'ethical(윤리적인)'과 'moral(도덕적인)'을 제시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오후에는 'effects(효과)'와 'coral(산호)'이라는 답이 많이 나왔다. 역시 오후보다 오전에 양심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진은 인터넷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오전보다 오후에 가상의 상대에게 거짓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윤리의식이 강한 사람일수록 오전에는 정직하다가 오후가 되면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면서 그다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오전이나 오후나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양심적인 사람이라도 피로로 인해 자기 절제력이 약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30일자에 실렸다.
이영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