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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의 즐거움 - 당근

해암도 2020. 11. 15. 09:06

[오종찬 기자의 Oh!컷]

 

 

강원도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 아침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농장에서 당근 수확을 하는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봤다. / 오종찬 기자

 

 

강원도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 아침. 평창군 대관령의 한 농장이 아침부터 분주하다. 오늘은 당근을 수확하는 날. 장마가 끝나고 7월에 심어진 가을 당근은 찬 바람이 부는 11월 말이 되기 전에 수확해야 한다.

 

녹색 잎으로 무성한 밭이 일손이 지나가기만 하면 늘어선 당근 행렬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손이 얼마나 빠른지 잠시 한눈파는 사이에 땅에 묻혀있던 당근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재밌는 패턴으로 보일 것 같아서 드론을 띄웠다. 농부들의 손길을 거쳐 먹음직스러운 당근이 탄생하는 순간. 바쁘게 일하던 사람들이 머리 위 드론을 발견하고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기도 했다. 환한 웃음에서 느껴지는 수확의 즐거움.

 

 

 

오종찬 기자     조선일보     입력 2020.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