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건축

‘죽을 때까지 친구’ 맹세한 여성 7명이 지은 3층 저택

해암도 2019. 7. 4. 20:21



‘우리 우정은 죽는 날까지 변함없다.’

도원결의를 연상케 하는 우정을 맹세한 중국 여성 진 두 씨와 친구 여섯 명이 함께 세운 공동생활 주택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2018년 1월 광동성 광저우에 700제곱미터(약 211평) 토지를 매입한 이들은 아름다운 3층 반짜리 집을 지었습니다.


이들의 집은 도심으로부터 70km 떨어진 논밭 사이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래된 집 매입비와 리모델링비로 400만 위안(약 6억 7000만 원)이 들었습니다. 특히 3층에 돌출형으로 만든 썬룸 겸 거실공간이 인상적인데요. 삼면이 유리로 된 이 방에 앉으면 푸르게 펼쳐진 주변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일곱 명 개개인의 사적인 생활 공간도 철저히 보장되어 있습니다. 주방, 수영장 등 공동 공간과 사적 공간을 적절하게 분리해 혼자만의 휴식시간을 보장받으면서도 언제든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막내와 큰언니 사이에는 10살 차이가 나지만 이들은 모두 스스럼없이 지냅니다. 한 멤버는 “15년쯤 뒤에는 우리도 자녀들을 다 키우고 은퇴를 생각할 때가 올 거다. 은퇴 뒤에는 모두 이 집에 모여 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함께 집을 짓고 노후 공동생활 계획까지 세운 일곱 친구들의 우정에 네티즌들은 “좋은 친구는 가장 큰 재산”, “집도 멋지고 우정도 멋지다”, “나를 8번째 친구로 받아줬으면” 이라며 감탄했습니다.


이예리 기자 celsetta@donga.com   201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