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동물 접촉 후 피부 가렵고 ‘붉은 고리’ 모양 생겼다면 이유 뭘까?

해암도 2018. 10. 25. 19:50

반드시 동물·사람 모두 치료받고 집안 소독해야

반려동물과 접촉 후 몸이 가렵거나 반점이 생기고 붉게 부풀어 올랐다면 링웜을 의심해봐야 한다. 링웜은 피부에 반점과 부기가 생기고 점차 가려움이나 진물이 생기는 전염성 피부병이다.

동물을 만진 뒤 피부에 붉은 고리모양이 생기고 가렵다면 링웜이 생겼다는 뜻일 수 있다. 링웜 발생 후에는 피부 치료를 받고 집안 곳곳을 소독해야 한다.
동물을 만진 뒤 피부에 붉은 고리모양이 생기고 가렵다면 링웜이 생겼다는 뜻일 수 있다. 링웜 발생 후에는 피부 치료를 받고 집안 곳곳을 소독해야 한다. /저작자 by Lerato Majikfaerie, flickr (All Rights Reserved) 출처 https://www.flickr.com/photos/majikfaerie/2583307474/


링웜은 피부사상균, 백선균 등 곰팡이 진균이 원인이다. 반려동물과 사람 서로 간에 옮을 수 있는 피부병이기 때문에 동물이 링웜을 앓고 있으면 감염된다. 발생 시 환부 경계가 둥그런 벌레와도 같아 붙은 이름이다. 버짐 원인균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을 먹고 사는데, 다른 부위로 쉽게 옮아간다. 케라틴은 머리카락이나 손·발톱, 피부 등을 이루는 단백질 성분을 말한다.

링웜 초기에는 붉은 부기와 반점이 보이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붉은 고리 모양으로 환부가 퍼져나간다. 진물과 물집,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링웜 초기에는 붉은 부기와 반점이 보이지만, 증세가 심해지면 붉은 고리 모양으로 환부가 퍼져나간다. 진물과 물집,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사진=헬스조선DB


곰팡이균을 보유한 동물을 만진 뒤 신체 일부가 가렵거나 붉은기 도는 반점, 부기 등이 생기면 사람에게도 링웜이 생겼을 확률이 높다. 링웜 초기에는 환부 테두리에 반점과 붉은 부기가 생긴다. 중앙부는 개선됐지만 명확한 경계를 기준으로 반점과 붉은 부기가 퍼져나간다면 증상이 심해졌다는 뜻이다. 가장 바깥 부분은 붉은 반점이 생기는데, 비늘처럼 피부가 벗겨지거나 퍼져나간다. 진물과 물집, 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전염성이 있어 다른 곳으로 퍼질 수도 있다.

링웜이 생겼을 때는 함부로 피부 연고를 바르거나 긁지 않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 뒤 바르는 연고나 먹는 약을 먹으면 약 2주 내로 개선된다. 재감염을 막기 위해 반려동물 역시 치료받아야 한다. 또 링웜 원인균은 생존력이 무척 강하기 때문에 집안 소독과 침구류, 옷, 빗 등은 물론 반려동물용품 역시 소독해야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김윤경 PD    조선일보   입력 : 2018.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