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함을 열며 '사랑하는 이나 친구가 보낸 메일이 있으려나' 두근대던 때는 지났다. 이미 받은 메일함은 얼굴도 모르는 이들이 보낸 광고 메일이 점령한 지 오래다. 만약 여러 웹 사이트 회원 가입 시 하나의 이메일 주소만 썼다면? 그 계정의 받은 메일함은 온갖 스팸 메일의 집합소일 것이다.
며칠만 깜빡하고 안 지우면 몇백 개씩 메일이 가득 찬다. 안 읽은 메일 개수는 신경 쓰이는데 일일이 메일을 지우긴 귀찮은가? 간단히 읽지 않은 메일을 전체 삭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네이버 '안 읽은 메일 삭제'
네이버에 로그인한 후 메일함에 들어간다. 웹 페이지 맨 위의 굵은 글씨 '받은메일함…' 옆에 '안읽은 메일 삭제'가 있다. 이를 누르면 안 읽은 메일 전체가 휴지통으로 이동한다. 혹시라도 중요한 메일이 끼어있을까 걱정일 수 있다. 삭제 전에 보낸 이를 중심으로 메일을 훑어보고 지우면 된다. 보낸 이만 보아도 광고 메일일지 아닐지 대충 감이 온다.
다음 '자동 정리도 가능'
다음 메일은 안 읽은 메일 처리에 대한 옵션이 다양한 편이다. '전체 읽음처리', '전체 삭제하기', '자동 정리설정' 3가지다. 메일 페이지 왼쪽 메뉴의 '안읽음 XXXX' 옆의 작은 삼각형을 누르면 팝업창이 나타난다. 여기서 안 읽은 메일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선택할 수 있다.
'전체 읽음 처리'와 '전체 삭제하기'는 말 그대로 안 읽은 메일들을 다 읽은 상태로 표시하거나 전부 삭제하는 것이다. 안 읽은 메일 전부를 삭제하자니 혹시 중요 메일을 삭제할까 두렵다면, '전체 읽음처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매번 사용자가 메일을 삭제하지 않아도 메일함이 알아서 정리해주는 똑똑한 기능도 있다. '자동정리 설정'을 선택하면 '안읽은 메일 관리'라는 이름의 팝업창이 뜬다. 여기서 수신 후 특정 기간(7일, 15일, 30일)이 지나면 알아서 읽지 않은 메일을 삭제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구글 '한 번에 삭제는 어려워…'
아쉽게도 구글 지메일에서 한 번에 읽지 않은 메일을 삭제하기는 어렵다. 구글은 '메일을 지우지 않아도 용량이 남는데 뭐하러 메일을 삭제 하나?'는 식이다(네이버 기본 용량 5GB, 다음 10.6GB, 구글 10~15GB).
따라서 안 읽은 메일을 모두 읽은 것으로 처리 하려면 약간의 수고가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길, 약 600개의 메일을 처리하는 데에 보통 2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필터 등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조금 덜 복잡한 방법을 소개한다. 메일 페이지에서 오른쪽 맨 위의 톱니바퀴 모양 버튼을 눌러 '환경설정' 페이지로 들어간다. 그 후 '기본설정' 탭에서 페이지당 표시 개수를 '100'으로 맞춘다. 한번에 최대한 많은 메일을 표시하기 위해서다.
이제 받은 편지함으로 돌아온다. 메일 목록 위 버튼 중 '추가 작업'을 누른 후 '모두 읽은 상태로 표시'를 선택한다. 메일 100개가 모두 읽은 상태로 바뀌었다. 이제 기계적으로 이 작업을 반복하면 된다. 화살표 모양의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고 '모두 읽은 상태로 표시'.
다만, 문제점이 있다. 안 읽은 메일이 연달아 600개라면, 이 작업을 6번만 해도 된다. 하지만 1페이지에 1개씩만 안 읽은 메일이 있다면? 600번을 해야 한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연산자'다. 위 방법으로 큰 무리의 안 읽은 메일을 처리했다면, 널리 분포된 안 읽은 메일은 연산자를 써본다.
지메일 검색창에 'is:unread'를 입력한다. 그러면 읽지 않은 메일만 한번에 모아 볼 수 있다. 아쉽게도 한 페이지에 10개씩만. 100개를 읽은 상태로 표시하려면 10번 '모두 읽은 상태로 표시'를 눌러야 한다.
참고로 'is:unread' 외에도 여러 연산자를 활용하면 지메일을 더 알차게 쓸 수 있다. 궁금하다면 아래 참고 기사를 확인할 것.
*참고 기사: 내가 몰랐던 Gmail 2, 고급검색(http://it.donga.com/14579/)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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