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Mac 등의 PC 운영체제는 윈도 미디어플레이어, 퀵타임 등 재생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가볍게 영상을 감상하기엔 기본 재생 프로그램으로도 무리가 없다.
하지만 PC로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을 '자주' 감상한다면? 기본 재생 프로그램만으로는 버거울 수 있다. 기본 재생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기본적인' 동영상 재생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는 부분이 적다. 또한, mkv, flv, mp4, avi, wmv 등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이나 크기가 몇 GB나 되는 고화질 동영상을 제대로 재생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기본 재생 프로그램은 희귀한 포맷의 영상은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한, 블루레이 등 고화질 영상 재생 시 화면과 소리가 맞지 않거나 끊길 때도 있다. 이 같은 불편함을 없애고자 PC에 따로 영상 플레이어를 설치하는 사용자가 많다.
재생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것이 '곰플레이어'다. 그래텍(Gretech)에서 제작한 곰플레이어는 지난 2003년 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로 10년차가 된 장수 프로그램이다. 그 기간 수많은 업데이트를 거듭하며 곰플레이어는 KM 플레이어, 다음 팟플레이어 등과 함께 대표 재생 프로그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곰플레이어의 강점 중 하나만 꼽으라면? 초보자도 무리 없이 사용할 정도로 '쉽다'. 누구나 따로 배우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동영상을 불러와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곰플레이어와 함께 통합 코덱(Codec)도 설치할 수 있어 다양한 동영상 포맷도 원활하게 재생 가능하다. 이외에도 사용자 취향대로 스킨, 자막, 영상, 화면 등의 맞춤 설정이 가능하며, 곰TV 등 연계 프로그램도 활용할 수 있다. 곰플레이어 설치 과정에서 주의할 점과 유용한 기능들을 소개한다.
설치 시 반드시 확인하기
곰플레이어 설치 시 제휴 서비스를 설치할지 묻는다. '곰Helper' 프로그램 설치, 인터넷 시작페이지를 다음(Daum)으로 설정, 11번가, 이마트몰 등의 제휴 서비스 설치 등을 선택할 수 있다(기본으로 설치에 체크되어 있다). 자신이 필요하다면 이를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지만, 아니라면 체크박스를 해제하도록 하자.
입맛대로 스킨을 바꾼다
처음 곰플레이어를 실행했다면 '가득 찬' 느낌의 곰플레이어를 맞닥뜨릴 것이다. 프로그램 왼편엔 가수, 영화, 제휴 홈페이지 등 여러 콘텐츠로 연결되는 버튼들이 배치되어 있다. 오른편엔 곰TV 서비스로 연결되는 섹션이 달려있다. 참고로 곰TV는 그레텍에서 제공하는 영상 스트리밍/다운로드 서비스다. 영화, 뮤직비디오, TV 프로그램 등을 유/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영상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이대로 사용해도 괜찮다. 하지만 만약 깔끔한 느낌의 곰플레이어를 원한다면 스킨을 바꾸도록 하자.
플레이어 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팝업 설정창을 띄운다. 중간의 '스킨 선택' 항목을 보면 'GOM2013', '기본[폴더]', '기본DMB[폴더]' 등 다양한 스킨이 있다. 가장 담백한 스킨을 원한다면 이 중 '가벼운 표준 스킨'을 선택할 것. 이 스킨의 디자인은 재생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다.
독특한 스킨을 원한다면 '스킨 자료실(http://gom.gomtv.com/main/index.html?ch=board&pt=l&menu=skin)'을 둘러보자. 개성 있는 여러 스킨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곰플레이어 팝업 설정창에서 '스킨 선택 – 스킨 홈페이지'를 눌러도 스킨 자료실로 이동한다.
곰플레이어의 투명도도 설정할 수 있다. 단, 이 기능은 'GOM2013' 스킨을 사용 중이어야만 가능하다. 곰플레이어의 오른쪽 윗부분에 투명도를 0%부터 80%까지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투명도가 올라갈수록 곰플레이어가 투명해지며 뒷 화면이 더 잘 비친다. 몰래 동영상을 봐야 하거나, 문서 작성 및 사진 편집 등을 하며 영상을 볼 때 편리하다.
곰플레이어 아래편에 곰플레이어 기능을 실행하는 버튼들이 있다. 재생, 정지, 이전/이후 트랙 이동, 열기 버튼 등이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이 '제어창' 기능이다. 제어창은 곰플레이어의 '리모컨'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곰플레이어 하단에서 제어창 버튼을 누르거나 키보드에서 'F7' 버튼을 눌러 제어창을 불러올 수 있다.
제어창을 이용하면 '영상', '소리', '자막', '재생' 관련 기능을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자주 찾는 기능을 한 곳에 모아뒀다. 화면 캡처, 자막 크기/위치 변경, 자막 싱크 조절, 재생 속도 조절, 구간 반복 설정 기능 등이 그 중 특히 편리해 보인다.
웬만한 자막은 다 있다, 자막 자료실
소위 '미드(미국 드라마)', '일드(일본 드라마)' 등 외국 TV 프로그램을 보려면 대부분 자막이 필요하다. 만약 영상에 맞는 자막 파일이 없다면 동영상 감상 시 상당히 불편하다.
자막 파일이 없는 영상 재생 시 곰플레이어가 자체 자막 자료실에서 관련 자막을 검색해 알려준다. 이 기능은 동영상 파일명을 바탕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영상과 연관이 없는 파일명이라면 자막을 찾지 못한다. '자막이 있다'는 주황색 메시지창을 누르면 곰플레이어의 자막 자료실로 이동한다. 자막 파일을 따로 내려받아도 되지만, 관련 자막 게시물의 '바로보기' 버튼을 누르면 바로 영상에 자막이 적용된다. 자막 검색은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을 때만 가능하다.
화면뿐 아니라 소리까지 캡처한다
곰플레이어 화면뿐 아니라 소리까지 캡처할 수 있어 신선하다. 일단 기본적인 고급 화면 캡처 기능부터 짤막하게 소개한다.
재생 중인 영상을 최소 1초 간격으로 최대 999장까지 캡처할 수 있다. 고급 캡처는 '움짤(움직이는 짤림 방지 사진, 보통 웃긴 사진이 많다)'용 gif 파일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한다. 앞서 말한 '제어창'의 '영상' 탭에서 '고급 화면 캡처'를 누르거나 'Ctrl+G'를 눌러 화면 캡처 설정창을 불러온다. 여기서 저장 포맷/품질/프레임/간격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연속 저장 프레임은 저장할 사진 파일의 개수이다. 연속 저장 간격 초는 캡처와 캡처 사이 걸리는 시간이다. 저장 간격을 짧게 하면 더 세밀한 간격으로 캡처한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gif를 만들고 싶다면 저장 간격을 짧게 하는 것이 좋다.
곰플레이어를 이용하면 동영상의 소리를 캡처할 수 있다. 자녀가 학예회에서 부른 노래를 소장하거나, 미국 드라마의 대사를 녹음해 영어를 공부하면 좋겠다. 곰플레이어 화면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소리' 항목의 '고급 소리 캡처' 항목을 선택하자. 간단히 'Shift+G'를 눌러도 좋다.
고급 소리 캡처 설정창의 화면 아래 '시작' 버튼을 누르면 녹음이 시작된다. 원하는 부분을 모두 녹음했으면 '종료' 버튼을 누르면 끝난다.
무료 드라마 보는 재미가 쏠쏠, 곰TV
곰플레이어에 연계된 곰TV는 앞서 말했듯이 영상 스트리밍/다운로드 서비스다. 곰TV 홈페이지를 잘 살펴보면 유료 프로그램도 많지만, 전편을 무료로 제공하는 드라마, 오락 프로그램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무료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싶다면 곰플레이어의 오른 편 '곰TV' 섹션에서 구름 모양 아이콘의 'FREE 빵곰'을 누르면 곰TV 무료전용관 빵곰관(http://www.gomtv.com/myfriends/ppang.gom?src=image&kw=000003)으로 이동한다. 하단의 영화, 드라마, 연예오락, 애니메이션 등의 탭에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선택해 감상하면 된다.
유용한 단축키
끝으로 알아두면 좋은 유용한 단축키를 몇 개 소개한다.
*전체 화면 설정/해제: Enter
*재생 일시 정지/해제: 스페이스바
*동영상 시작 위치로 이동: Back Space
*소리 조절: 방향키(↑↓), 마우스 휠
*음소거: M
*자막 파일 열기: Alt + O / 파일 열기: Ctrl + O
*자막 보기/숨기기: Alt + H
*자막 0.5초 빠르게: >
*자막 0.5초 느리게: <
*빠르게 재생: C
*느리게 재생: X
*기본 재생 속도: Z
*고급 화면 캡처: Ctrl+G
*클립보드로 캡처: Ctrl+C
*화면 캡처해서 저장: Ctrl+E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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