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인 북한의 김정은을 손님들의 뒤통수에 ‘문신’하는 세르비아의 이발사가 해외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5일 세르비아의 ‘타투 클럽 세르비아’ 웹사이트에 따르면, 세르비아 노비 사드의 이발사 마리오 흐발라(33)는 지난 8년간 손님이 원하는 그 어떤 초상화도 완벽히 ‘그려내’ 이미 ‘문신 이발사’로 이름을 알렸다.’ 문신 이발’은 오로지 가위와 면도기로만 그려내는 초상화다. 흐발라는 최근엔 손님의 뒷머리에 김정은의 초상화를 완벽히 그려냈다.
흐발라는 8년 전 슬로베니아에서 이발사로 일할 때, 우연히 ‘문신 이발’을 시작됐다. 머리에 스크래치 두 줄로 무늬를 새겨달라는 한 손님의 요청에 갑자기 도전 의식이 발동해, 흐발라는 “조금 더 복잡한 디자인을 해 보자”고 제안했다. 몇 시간 후 그는 성공적으로 손님의 머리에 거미 한 마리를 그렸다.
4년이 지나 세르비아에서 자신의 이발소를 차린 그는 이제는 손님이 가져오는 그 어떤 초상화도 완벽하게 그려낼 수 있다고. 유명 정치인·스포츠 선수들이 그의 가위와 면도질에 손님 뒤통수에 모습을 드러냈고, 최근엔 북한 김정은도 등장했다.
그가 하나의 초상화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5시간. 머리의 어느 곳에, 어떻게 그림을 완성해 갈지 궁리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사람마다 두상(頭像)이 다르기 때문에, 그림이 왜곡되지 않게 뒤통수에서 가장 평평한 부분을 찾아야 한다.
가위와 면도기로 머리카락을 깎거나 밀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된 획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머리 손질에 앞서, 우선 초상화를 여러 번 종이에 직접 그리면서 모든 디테일이 표현됐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그리고 이발기로 뒤통수에 그림의 전체 틀을 만들고, 아주 세밀한 부분은 가위와 면도기로 완성한다. 흐발라는 아직 단 한 번도 실수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흐발라의 ‘문신 이발’은 8~10일 뒤면 형체가 사라진다. 모발이 한 달 평균 1.5cm 정도 자라기 때문. 그런데도, 그의 ‘작품’이 원래 초상화와 한 치의 오차도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기꺼이 120유로(16만 원)를 내고 흐발라에게 뒤통수를 내준다고 한다.
조선일보 안수진 인턴 입력 : 201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