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하드포크 우려에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 폭락

해암도 2017. 7. 18. 06:40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가격이 폭락했다. 비트코인이 둘로 쪼개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비트코인 사업자들이 분열 조짐을 보이면서 비트코인 생태계에 하드포크(HardFork)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제공


1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코인데스크에서 거래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836달러(207만90원)까지 추락했다. 하루 만에 8%쯤 하락한 것으로, 한 달 전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1비트코인이 3000달러(338만2500원) 이상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 시 30% 이상 폭락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폭락에 영향을 받아 이더리움 가격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이더리움은 거래가는 130.26달러(14만6868원)까지 주저앉았다가 다시 160달러를 회복됐다. 올해 들어 이더리움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6월 12일의 거래 가격인 420달러(47만3550원)와 비교 시 60% 이상 폭락한 수치다.

가상화폐 가격 폭락에 대한 시장 의견도 분분하다. 가장 설득력 있는 분석은 다음 달 1일 발생할 수 있는 비트코인의 하드포크(Hard Fork) 현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하드포크란 하나의 비트코인이 두 개로 분할하는 현상으로, 비트코인과 관련한 주요 업체들이 거래 기술 업그레이드 방식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드포크를 우려한 비트코인 사업들이 대거 매도 물량을 내면서 가격 하락세를 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리서치 업체 오타너머스 넥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O로 가상화폐 시장에 몰린 자금이 12억달러(1조3530억원)에 이르고, 이중 절반 이상의 자금이 최근 30일 동안 투자된 것으로 파악했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의 가격 하락이 투자 거품이 꺼지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조던 히스콧 싱가포르 핀테크 전문업체 에이욘도의 수석거래담당자는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1999년 '닷컴버블'을 보는 것 같다"며 "시장의 불확실성과 단기 투기 세력으로 비트코인의 거품이 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IT조선   입력 : 201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