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미국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제조 기업이 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 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 8년간 글로벌 영업이익 1위를 지켜온 라이벌 애플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는 2분기 애플이 매출 450억달러(약 52조원)에 영업이익 105억달러(약 12조3000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 업체 월마트나 세계 최고 자동차 기업 일본 도요타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수퍼 호황을 맞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18조원, 영업이익 8조원을 올리며 지난 24년간 세계 반도체 1위를 지켜온 미국 인텔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부문은 작년 하반기 갤럭시 노트7 발화 쇼크를 극복하며 3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3분기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9월에는 하반기 전략 폰인 갤럭시노트8이 출시된다. 김창경 한양대 과학기술정책학과 교수는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와 TV·스마트폰 등 부품과 완제품을 모두 만드는 유일한 기업이며, 모두 세계 1등"이라며 "4대 사업이 강력한 시너지(상승)를 내며 경쟁 업체들을 멀찍이 따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박건형 기자 입력 : 20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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