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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 알루미늄 금속이 등장한 것은 약 200년 전. 그런데 과거 루마니아에서 발굴돼 최근 공개된 이 알루미늄 조각의 제조 시기가 25만여 년 전으로 추정된다면?
직접 손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알루미늄 물체가 공개되면서, 고대에 지구를 방문했던 외계인의 흔적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미러가 20일 보도했다.
이 알루미늄 물체가 루마니아 중부의 한 마을 땅속에서 처음 발견된 것은 1973년. 그러나 당시는 공산주의 국가였던 탓에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건축업자들은 지하 10m에서 세 개의 물체를 발견했는데, 고고학자들의 조사 결과 두 개는 화석이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든 금속 조각으로 보이는 세 번째 물체는 도끼의 끝 부분으로 추정됐다.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의 클루즈시에서 과학자들이 추가 조사한 결과, 앞서 두 개는 1만~8만여 년 전 멸종한 거대 포유류 동물의 뼈 화석이었다. 그러나 길이 20cm, 폭 12.5cm, 두께 7cm의 세 번째 물체는 누가 만든 것으로 보이는 경량(輕量)의 금속 조각이었다. 해당 물체는 12개의 금속으로 이루어졌는데, 90%가 알루미늄이었다. 스위스 로잔의 연구소에서 탄소측정 결과 25만여 년 전 ‘흔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 물체의 용도에 대해서도 갑론을박한다. 이 물체의 오목한 부분을 볼 때, 이것이 보다 ‘복잡한 기계’의 일부가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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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UFO 연구가 연합(Romanian Ufologists Association)의 부회장 게오르게 코할은 “이 물체의 구성물질은 지구의 기술과 결합할 수 없다. UFO의 흔적이 맞다”고 주장했다. 역사학자 미하이 비텐베르크는 이 금속 조각이 세계 2차대전 당시 독일 항공기의 잔재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금속 조각의 탄소측정 ‘나이’ 추정과 맞지 않는다.
현재 이 물체는 루마니아 클루즈나포카 역사박물관에 ‘기원 불명(不明)’이란 설명과 함께 전시돼 있다.
조선일보 동선화 인턴 입력 : 2016.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