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13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추천작

해암도 2016. 8. 21. 04:56

이건 꼭 봐야 하는 다큐야! 제13회EBS 국제 다큐영화제 추천작


제13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추천작
 
제13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가 8월 22일(월)부터 28일(일)까지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온 다큐멘터리 53편을 EBS TV와 서울역사박물관·아트하우스 모모 등 서울 내 일부 상영관에서 각각 방송(하루 평균 8.5시간) 및 상영할 예정이다. 올해 EIDF의 경향을 잘 보여 주는 키워드를 통해, 신은실 프로그래머가 추천하는 주요 영화 네 편과 함께 보면 좋을 상영작들을 꼽았다.


| 어린이·교육
브라더스
아슬레우 홀름│개막작·EIDF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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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스 [중앙포토]


노르웨이 여성 감독 아슬레우 홀름이 8년간 두 아들의 성장 모습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올해 캐나다 핫닥스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아이들을 양육하는 과정을 통해 인생과 꿈에 관한 폭넓은 질문을 던진다. 신 프로그래머는 “노르웨이의 광활한 자연 풍광과 두 소년이 겪는 신체적·정서적 변화를 지켜보는 것만으로 흥미롭다”고 귀띔했다. 여러 모로 ‘보이후드’(2014,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를 연상시키는 작품.

한 핏줄 다큐
발레리나를 꿈꾸는 러시아 자매의 도전을 다룬 단편 ‘스포츠 키즈-바리셀라’(빅토르 코사코프스키 감독, EIDF 포커스 부문).


| 국제 사회 이슈

화염의 바다
지안프랑코 로시│월드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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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의 바다 [중앙포토]


2015년 8월 이탈리아 람페두사 섬 인근에서 좌초된 난민 선박 구조 사건을 섬 소년의 시선에서 바라본 다큐멘터리. 올해 초 제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성스러운 도로’(2013)를 만든 다큐 감독 지안프랑코 로시가 분쟁·가난을 피해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들의 비극을 1년 반에 걸쳐 기록했다. 신 프로그래머는 “심각한 난민 문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라 추천했다.

한 핏줄 다큐 무장 테러 집단 이슬람국가(IS·Islamic State)에 저항하는 쿠르드족 여전사들을 밀착 취재한 ‘장미의 땅:쿠르드의 여전사들’(자이네 아키올 감독,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부문).


| 거장의 신작

사이버 세상에 대한 몽상
베르너 헤어조크│월드 쇼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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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세상에 대한 몽상 [중앙포토]


‘그리즐리 맨’(2005) ‘잊혀진 꿈의 동굴’(2010) 등 꾸준히 다큐멘터리를 만든 독일의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신작. 인터넷 개발자와 IT 기업가, 해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인의 일상과 밀접한 인터넷 문화의 과거와 미래를 짚는다. “인터넷이라는 가상 세계가 얼마나 우리의 일상생활을 크게 변화시켰는지, 헤어조크 감독이 던지는 철학적인 질문과 접근이 인상적인 작품”(신 프로그래머)이다.

한 핏줄 다큐 캄보디아 킬링필드 학살 생존자이자, 다큐 ‘잃어버린 사진’(2013)으로 유명한 리티 판 감독의 ‘우리의 모국 프랑스’(아시아의 오늘 부문).


| 한국 다큐멘터리


천에 오십 반지하
강민지│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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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에 오십 반지하


월세 20만원짜리 방을 찾아 서울을 헤매는 자취생의 ‘웃픈’ 독립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강민지 감독이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았다. 신 프로그래머는 “소재는 비록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로 문제를 확장하는 연출력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거주 문제를 통해 지금의 청년 세대가 겪는 고민과 냉혹한 현실을 드러내면서도, 가족과의 유괘한 에피소드로 소소한 웃음을 놓치지 않는 작품.

한 핏줄 다큐 현직 EBS PD가 경남 통영 두미도에 출몰한 멧돼지를 추적한 ‘멧돼지 사냥’(김민지 감독,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부문).

고석희 기자 ko.seokhee@joongang.co.kr   [중앙일보] 입력 201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