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취” 소리를 내며 따뜻한 밥 한 공기를 뚝딱 지어내는 압력밥솥.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로 주부들에게 사랑받는 국내외 대표 브랜드 5개 제품을 깐깐하게 테스트했다.
압력밥솥 관리법
1 고무패킹 관리하기 고무패킹은 한 달에 한 번 얼음물에 담갔다 말려 사용하면 고무가 팽팽해져 압력밥솥의 밀폐력이 높아진다. 6개월에서 1년, 정기적으로 점검해 새것으로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압력노즐 관리하기 증기배출구가 막히면 압력조절 기능을 잃게 될 수 있다. 증기배출구가 막히지 않게 일주일에 한두 번 소량의 식초를 넣고 물과 함께 끓여 소독한다.
3 세척할 때 주의사항 금속 조리기구나 철수세미 등으로 닦으면 제품 내부가 손상돼 세제나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으니 천이나 스펀지처럼 부드러운 재질의 세척도구를 사용해 닦는다.
쇼핑 가이드
밥맛의 비결은 쌀의 ‘호화’ 정도에 따라 좌우된다. ‘호화’란 쌀 속 수분의 침투 정도를 뜻하는 말로 압력밥솥의 뚜껑 무게가 무거울수록, 바닥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압력밥솥 내부기압이 높아져 쌀알이 쫀득하고 점성이 강해져 맛있는 밥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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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수연, 고윤지, 문인영
푸드기자들의 섭외 1순위인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요리선생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제대로 된 밥맛을 내기 위해 꼭 압력밥솥을 사용한다. 부드러운 식감의 진밥보다는 쫀득쫀득 씹히는 고슬밥을 선호한다.
김수연(주부)
유기농 유아식부터 궁중요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한식 메뉴를 뚝딱 차려내는 고수 맘. 제대로 된 밥맛을 내기 위해 끼니마다 압력밥솥을 사용해 밥을 짓는다. 찰진 밥보다는 윤기 있고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해 압력밥솥에 물을 조금 더 넣는 편이다.
고윤지(푸드 기자)
평소 다양한 식재료와 가전제품을 활용해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을 즐기는 푸드기자 겸 마니아. 특히 다양한 맛집 취재를 통해 객관적이고 대중적인 맛을 구별해낼 줄 아는 미각을 갖게 되었다.
PN풍년 블랙펄 네오
- [PN풍년 블랙펄 네오] 규격 3.5ℓ / 제품가격 13만2백원 / 압력지수 0.9㎏f/㎠ / 바닥두께 0.4㎝ / 뚜껑무게 914g
단일품목 최다판매 기록을 보유한 모델을 리뉴얼한 제품. 국내 압력밥솥 대표 브랜드인 PN풍년만의 노하우가 집약된 5중 안전장치를 장착해 안정성을 높였다. 내부압력을 확인할 수 있는 압력표시 바가 있어 초보주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문의 031-491-2965
평가단 리뷰
문인영 ★★★★ 윤기가 반짝이고 밥을 휘저었을 때 밥알 하나하나가 뭉침 없이 탱글하다. 부드러운 맛보다 씹는 맛이 살아 있는 찰진 밥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김수연 ★★★★☆ 3인 가족이 사용하기에 적당한 크기의 압력밥솥이다. 마모될 수 있는 손잡이 부분을 고무패킹으로 덧대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게 해둔 점 또한 만족스럽다. 다만 처음 사용할 때는 뚜껑과 본체가 자주 어긋나 손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고윤지 ★★★★ 심플하고 깔끔한 블랙 컬러에 봄을 떠올리는 연두 컬러가 가미되어 세련된 느낌이 난다. 소리 외에도 압력 버튼으로 뜸의 정도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다.
테팔, 시큐어 5
- [테팔, 시큐어 5] 규격 3ℓ / 제품가격 11만1천3백원 / 압력지수 1㎏f/㎠ / 바닥두께 1.2㎝ / 뚜껑무게 713g
프랑스 155년 전통의 가정용품 전문브랜드 제품으로 5중 안전잠금장치를 장착해 높은 안전성을 자랑한다. 3중 바닥에는 알루미늄 판을 포함한 특수 3중 열전도 밸브가 장착돼 있어 빠르고 맛있게 조리할 수 있다. ℓ별로 다양한 제품이 구성돼 있다. 문의 080-733-7878
평가단 리뷰
문인영 ★★★★ 반짝이는 윤기나 씹는 맛은 덜하지만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러워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나 어르신들이 사용하기 좋을 듯.
김수연 ★★★★☆ 요리에 따라 적당량의 압력을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와 뜸의 정도를 알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해 요리가 서툰 초보주부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고윤지 ★★★★★ 손잡이가 그립감이 좋을 뿐 아니라 안전열림장치가 있어 한 손으로 손쉽게 뚜껑을 여닫을 수 있고 손 델 염려가 없다. 고무패킹이 투명해 이물질이 묻어도 눈에 잘 띄어 관리하기 쉽다.
한일스테인리스, 프라임프로페셔널
- [한일스테인리스, 프라임프로페셔널] 규격 3.5ℓ / 제품가격 10만8천5백원 / 압력지수 0.9㎏f/㎠ / 바닥두께 0.25㎝ / 뚜껑무게 884g
평가단 리뷰
문인영 ★★★★ 밥알의 형태와 색이 선명하고 씹는 질감도 살아 있다. 볼이 깊어 수프나 스튜를 끓일 때 사용해도 좋을 듯.
김수연 ★★★☆ 탱글탱글해 씹는 맛은 좋지만 찰기가 조금 부족한 듯. 깔끔한 디자인이 돋보이지만 뚜껑을 여닫기가 조금 빡빡한 게 아쉽다.
고윤지 ★★★☆ 가장 일반적인 압력밥솥. 밥 외에도 찜, 스튜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어 주방에 두고 다용도로 활용하면 좋을 듯. 불에 그을리기 쉬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셰프라인, 테카르트 압력밥솥
- [셰프라인, 테카르트 압력밥솥] 규격 3ℓ / 제품가격 21만원 / 압력지수 0.9㎏f/㎠ / 바닥두께 1.2㎝ / 뚜껑무게 1633g
평가단 리뷰
문인영 ★★★★ 눈으로 볼 때도 매끄러운 윤기가 돋보여 군침이 돌지만 살짝 수분이 많은 편. 찰진 밥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김수연 ★★★★★ 평소 좋아하는 밥맛이다. 마치 시판되는 ‘햇반’을 먹는 듯 목 넘김이 부드럽고 찰지다. 뚜껑만 바꾸면 냄비로도 사용 가능하니 활용도가 높을 듯. 직접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다.
고윤지 ★★★★☆ 회전 원터치 방식으로 여닫아 사용이 편리하다. 뚜껑이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되어 있어 불 위에서 바로 내려도 뜨겁지 않다.
버그호프, 이클립스 압력솥
- [버그호프, 이클립스 압력솥] 규격 3ℓ / 제품가격 22만원 / 압력지수 0.8㎏f/㎠ / 바닥두께 0.55㎝ / 뚜껑무게 1512g
평가단 리뷰
문인영 ★★★☆ 밥을 휘저었을 때 밥알이 뭉침이 없지만 압력밥솥으로 지은 밥 특유의 윤기가 덜해 아쉽다. 탱글탱글 씹는 맛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김수연 ★★★☆ 물 눈금뿐 아니라 최대사용치가 표시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하다. 하나의 가격으로 압력밥솥뿐 아니라 냄비, 찜 용기가 함께 배송돼 부엌에서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다.
고윤지 ★★★★ 원터치 방식으로 만들어져 손잡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편리하게 여닫을 수 있다. 추를 따로 분리할 수 있어 증기배출구 청소가 쉽다.
/ 여성조선 : 2013.06.28
진행 고윤지 기자 | 사진 이종수 | 스타일링 문인영(101레시피)